설계사 충원‧전국지점망 확장…영업조직 강화 검토

[보험매일=손성은 기자] 삼성생명 자회사형 GA ‘삼성생명금융서비스’가 내년 4월 영업조직을 확대 편성해 본격적인 승부수를 띄울 예정이다.

현재 보험업계에선 삼성생명금융서비스가 타 보험사 자회사형 GA와 마찬가지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상황.

하지만 삼성생명은 이 같은 평가는 시기상조라며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실적이 기대치를 웃돌고 있다고 자평, 영업 기반 확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내년 4월 GA 채널 공략 드라이브
2일 삼성생명에 따르면 내년 4월 삼성생명은 자회사형 GA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지점망 전국 확대와 설계사 충원 규모를 결정한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현재 500여명의 설계 인원과 서울, 경기 지역에 10개 지점을 운용하고 있다.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지난 8월 출범 이후 보름 간 2억원, 9월 한 달 동안 약 3억원의 수입보험료를 거둬들였다.

보험업계 일각에선 삼성생명금융서비스가 시장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삼성생명은 단기간의 실적으로 성패를 따지기엔 시기상조라며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지점망 전국 확장을 시사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상품 판매 비율을 자사‧타사 7대 3 구성비로 볼 때 자사 상품 판매 비중 중 보장성 상품이 80%에 이른다”며 “상품 판매의 질이 우수해 현재 삼성생명 내부에선 삼성생명금융서비스가 당초 기대치의 150% 이상의 성과를 내고 있다 평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11월 삼성생명의 내년도 사업계획이 완료된다”면서 “내년 봄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전국 지점망 확장과 설계사 조직을 확대 편성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 GA업계 태풍의 눈 될까?
삼성생명금융서비스는 400억원의 자본금과 ‘삼성’이라는 막강한 브랜드 파워가 장점이다. 여기에 탄탄한 전산인프라와 체계적인 설계사 교육 및 관리를 통한 양질의 상품 판매가 가능하다는 점도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태생적 한계로 상품 다양성에서 대형 GA에 뒤처지는 것은 약점이다.

현재 GA업계는 삼성생명금융서비스의 행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품 다양성에 있어서는 부족한 부분이 있지만 자본규모와 브랜드 파워를 앞세운 삼성생명이 GA 채널 성장 가능성을 확인한 이후, 공격적 투자에 나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GA 업계 관계자는 “현재는 삼성생명금융서비스가 GA 채널 성공 가능성을 확인하는 단계라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라며 “400억원 규모의 자본금과 막강한 브랜드 파워, 탄탄한 전산인프라를 갖추고 있는 만큼 대형 GA 경계 대상 1호”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대형 GA가 삼성생명보다 상품 다양성에 있어 앞서고 있다는 점은 사실이지만 설계사 교육관리 체계와 전산인프라가 다소 부족하다는 점은 부정할 수 없다”며 “삼성생명금융서비스가 이러한 틈을 비집고 들어온다면 GA 업계에 안착할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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