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속설계사 조직 키우고 싶은데 한계…GA가 전략적 파트너

삼성생명 자회사형 GA의 8월말 등장을 앞두고 GA업계가 시장 판도변화를 주시하고 있다. 보험상품의 제조와 판매의 분리가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인식되고 있는 가운데 생명보험사마다 GA 활용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에 각사별 현황과 주요 매출처를 분석·정리해 본다.

[보험매일=임근식 방영석기자] 흥국생명은 방카슈랑스채널 매출이 전체의 70%를 상회하며 압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흥국생명의 속내는 전속설계사 조직을 육성해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구축하는데 있다.

그러나 현실은 녹녹치 않다. 자체 영업조직의 볼륨을 키우고자 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의도대로 따라주지 않고 있다.

현재 흥국생명의 전속설계사는 4,400여명으로 타사와의 영업조직 경쟁력은 우위를 점하지 못하고 있다.

자체 영업조직의 영업력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고육책으로 방카슈랑스채널에 의존하고 있다는 뜻이다.

흥국생명은 GA채널도 같은 맥락에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굳이 GA채널을 멀리하지도, 그렇다고 가까이 하지 않는 ‘불가근 불가원(不可近 不可遠)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흥국생명이 GA채널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고 있지 않지만 매출규모는 상당 수준에 이른다.

흥국생명은 올해 2분기 GA채널을 통해 월납초회료기준 59억 6,100만원 매출로 생보사중 상위권에 해당하는 실적을 거두었다.

흥국생명은 4월 16억 9,500만원, 5월 16억 8,400만원에 이어 6월에는 23억 1,300만원의 실적을 올리며 생보사중 매출 2위로 뛰어 올랐다.

흥국생명의 GA채널 매출 1등공신은 에이플러스에셋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4~5월 월평균 4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했으나 6월에는 7억 3,500만원이라는 폭발적인 실적을 거두었다.

에이플러스에셋 관계자는 “흥국생명은 전산인프라가 잘 구축되어 있어 전산 입력의 편의성 등 GA에 우호적인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이플러스에셋에 이어 부산에 소재한 설계사 300여명을 보유하고 있는 중형 GA인 사랑모아에셋이 월평균 2억원, 지에이코리아가 1억 8,000만원대, 고려경영연구소가 1억 2,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고려경영연구소는 설계사조직 140여명이 몸담고 있으며 흥국생명 상품만을 주력판매하고 있다.

이어 월 평균 5,000만원~1억원의 매출을 담당하고 있는 GA는 메가, 소유에셋, 비큐러스, 코인스금융, 리치플래너컨설팅 등이다.

흥국생명은 GA채널 위탁판매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 없으며 전속설계사 조직의 보조영업채널로 활용한다는 방침이지만 매출 규모로 볼 때 GA가 주요한 파트너임이 분명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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