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평균 손보사 66.7, 생보사 70.4...동부생명 60점 미만으로 ‘미흡’

[보험매일=방영석기자] 올해 최초로 공개된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 순위에서 생보사중 농협생명과 삼성생명이 ‘우수’ 등급을 받은반면 동부생명은 '미흡' 등급을 받았다. 모두 ‘보통’ 등급을 받은 손보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 농협손보, MG손보 등이 상위권에 위치했다.

5일 보험개발원은 이같은 내용의 ‘제 8차 보험약관 이해도 조사’ 결과를 밝혔다. 보험 약관 이해도 평가는 평가위원 평균점수의 90%와 일반인 예비평가 평균점수의 10%를 합산하여 100점 만점으로 80점대 이상이 ‘우수’ 70~60점대가 ‘보통’ 60점 미만이 ‘미흡’ 등급을 받는다.

생보사는 회사별로 신계약 건수가 가장 많은 제3보험 대표상품(암보험 등)들을 대상으로 조사가 진행되었으며 70.4점의 평균점수를 기록했다. 특히 농협·삼성생명이 80점 이상을 기록해 ‘우수’ 등급을 받은 반면 동부생명은 60점 미만으로 ‘미흡’ 등급을 받아 업체별 격차가 손보사에 비해 뚜렷했다. ‘보통’ 등급을 기록한 나머지 생보사중 70점대 이상을 기록한 보험사는 PCA생명, 현대라이프 생명, 흥국생명 등을 비롯해 10개였으며 교보생명, 알리안츠생명, AIA생명 등 10개사는 60점대를 기록했다.

▲ 보험개발원 약관 이해도 평가 순위표

각 보험사의 대표 장기손해보험 상품 중 신계약 건수가 가장 많은 상품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진 손보사의 평균점수는 66.7점으로 모든 업체가 ‘보통’ 등급을 받았다. 메리츠화재와 농협손보, MG손보가 70점대에 속하며 비교적 약관 이해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난 반면 나머지 9개사는 모두 60점대였고 최하위는 동부화재였다. LIG손보와 롯데손보 또한 하위권을 기록해 상대적으로 약관이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사가 보다 쉬운 약관을 작성하도록 유도하기 위한 이 조사에서 업체별 순위가 공개된 것은 2013년 1월부터 12월을 기준으로 실시된 이번이 처음이다.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 제도는 지난 2011년 도입이후 7차례 실시됐으나 결과가 기준치 60점에 미치지 못하는 등 소비자의 약관 이해도가 개선되지 않았다. 이는 업계 전체 평균만을 결과로 제시해서 개별 보험사의 성적이 직접적으로 드러나지 않아 개별 보험사의 개선 노력이 뒤따르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금융소비자단체 관계자는 “‘보험약관 이해도 평가’ 제도는 소비자가 알기 어려운 약관 때문에 발생하는 정보 비대칭으로 소비자 피해가 많아 이를 개선하고자 도입한 제도”라며 “평가 결과가 보험사 약관 개선에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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