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재정경제부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현 직 청와대 실세와 전현직 정부 고위관계자, 금융계 거물들이 대거 증인으로 참석해 의원들의 질문 공세를 받게 된다. 특히 이번 국감에서는 참여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찬반 논쟁과 함께 카드대란 책임론, 제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 등 굵직굵직한 쟁점이 집중 거론될 것으로 보여 증인들의 면면이 관심을 끌고 있다. 10일 재정경제부와 국회 재경위 등에 따르면 모두 나흘간 열리는 이번 재경부 국감에서 채택된 증인과 참고인은 모두 20명으로 재경위 국감 전체 증인, 참고인 수 인 48명의 42%에 달했다. 우선 11일에는 참여정부의 정책대변인으로 불리는 이정우 청와대 정책기획위원 장과 최근 경제비관론을 잇따라 내놓고 있는 김중수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각 각 증인과 참고인 자격으로 출석한다. 의원들은 이들에게 현정부의 경제정책 기조에 대해 평가하고 최근의 경제위기론 에 대한 견해를 내놓을 것을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위원장의 경우 최근 경제위기론에 대한 반박론의 선봉에 서있는 반면 김 원 장은 우리 경제의 성장잠재력이 잠식되고 있다는 우려를 잇따라 내놓고 있어 이들을 내세운 여야 의원들의 대리전이 재경부 국감의 하이라이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틀째인 12일에는 주로 제2단계 방카슈랑스 시행, 국민연금 운용 등과 관련해 금융계와 정부 인사들이 대거 출석한다. 신동혁 전국은행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안공혁 대한손해보험협회 회장, 배찬병 생명보험협회 회장, 김소섭 손해보헙 설계사 대표 등이 방카슈랑스 실태와 정부의 2 단계 시행 방침에 대한 의견을 내놓을 예정이다. 또 송재성 보건복지부 차관과 장석준 국민연금관리공단이사장이 국민연금 재정 전망과 운용상황에 대해 설명하며, 장수만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청장과 이환균 인천 경제자유구역청장 등도 출석한다. 이어 오는 21일에는 지난 2001년 카드업계 규제 완화에 관여한 인사들이 증인석 에 선다. 여야 의원들은 진념 전 재경부 장관과 강철규 공정거래위원장, 안문석 전 규제 개혁위원회 경제1분과 위원장 등을 대상으로 카드대란에 대한 질책성 질문을 쏟아낼 것으로 보여 이들의 해명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재경부 국감 마지막날인 22일은 종합 정리감사로 증인이나 참고인이 출석하지 않는다. 한편 현직 재경부 간부 가운데 유재한 국고국장, 김경호 공보관은 전 공적자금 관리위원회 사무국장으로 오는 19일 열리는 예금보험공사 국감에 출석하며, 관심이 됐던 이헌재 경제부총리는 증인에서 제외됐다. 재경부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증인과 참고인 수가 많은 편"이라며 "초선 의원 들이 많은데다 17대 첫 국정감사여서 의원들이 의욕을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 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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