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지역의 상황이 최근 급변함에 따라 손해보험사들이 신변안전보험에 대해 "비상경계령"을 내리고 있다. 1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故김선일씨 사건을 계기로 손해보험사들은 신변안전보험 상품에 대한 요율변경·출시일자연기·보장기간 단축 등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현대해상은 이라크 주재기자, 현지 건설사 직원 등을 대상으로 이 상품을 판매했지만 최근 상황변화에 따라 요율을 인상할 계획이다. 이를위해 현대해상은 외국 재보험사에 요율구득을 신청해 놓고 있으며 요율이 정해지는 데로 이를 상품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현재로서는 보험료가 15%가량 인상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동부화재의 경우 이달부터 출시할 예정이던 신변안전보험상품의 출시를 다음달로 잠정적으로 연기했다. 이는 이라크 현지 상황이 최악인 상태에서 상품을 출시하는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함께 이라크 파병 장병을위한 상품을 개발한 동양화재는 상품설계 당시 9개월간으로 정해져있던 보장기간을 7개월로 단축했으며 현재 요율 재산정 작업을 벌이는 등 대책 마련을 하고 있다. 이와관련 동양화재 관계자는 "파병일자가 연기돼 보장기간을 단축하게 됐으며 현재 요율의 경우 재산정작업을 하고 있기는 하지만 민간인이 아닌 군인신분이어서 요율의 변동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이라크 상황이 급변함에 당분간 이라크를 포함한 중동 지역으로의 추가진출은 많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손보사들이 이같은 환경변화에 적절히 대응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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