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률 개선이 노후 건강에 미치는 영향' 리포

기대수명이 증가하면 질병에 대한 대비와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지고 있다.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고령층의 의료비 부담은 가중될 것으로 예상되며, 소비자와 보험사는 적절히 대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보험연구원이 24일 발표한 ‘사망률 개선이 노후 건강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올해 4월부터 제10회 경험생명표에는 사망률 개선이 반영된다.

생명보험사의 경험통계로 산출된 경험생명표는 1989년부터 사용되고 있으며, 3~5년 주기로 개정돼왔다.

경험생명표 개정 주기에 맞춰 경험통계를 이용한 암 발생률, 암 수술률, 암 입원율 및 질병재해 입원율 등의 참조순보험료율이 함께 산출된다. 사망률은 개선되는 추세며, 이와 함께 기대수명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0회 경험생명표의 기대수명은 25년 전인 1회 경험생명표에 비해 남자 20.54세(65.75세→86.29세), 여자 15.02세(75.65세→90.67세) 증가해, 남자가 여자보다 기대수명 증가 속도가 더 빨랐다.

10회 경험생명표를 반영한 누적 암 발생자 수는 9회 경험생명표를 반영한 누적 암 발생자 수에 비해 80세 이후에 증가 폭이 커지는데, 이는 사망률 개선 효과가 반영된 것이다.

사망률 개선은 건강하지 않은 수명 증가로 이어져 노후 의료비 부담 증가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암 발생률이 감소하더라도 사망률 개선으로 인해 누적 암 발생자 수는 증가할 수 있는데, 기대수명이 증가하면 질병에 대한 대비와 관리의 중요성이 더 커지게 된다.

사망률 개선은 수명 연장보다는 노후 건강과 의료비 부담 증가 측면에서 더 큰 의미가 있다. 고령자의 사망률이 개선되고 기대수명이 증가하면, 연령 별 질병 발생률이 동일하더라도 노후에 질병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커지기 때문이다.

사망률이 개선되면, 노후 소득뿐만 아니라 건강관리와 노후 의료비 준비가 더 중요해진다. 질병 발생률에 변화가 없더라도 기대수명이 증가하면 고령층은 더 많은 질병에 노출되어 건강에 대한 우려는 증가한다.

고령자가 증가하면 유병자를 대상으로 하는 보험상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수 있고, 보험시장에서는 이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

보험사들은 향후 다양해질 수 있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 간편심사보험 비중의 확대 등 의료보장 상품의 다양성을 추구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보험연구원 관계자는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고령층에 대한 건강관리 및 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는 증가한다”라며 “소비자들은 노후 의료비에 대한 부담이 증가할 수 있으므로 사전 준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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