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계사 영업 독려 목적···보험사별 지급 방식 다양해 '눈길'

보험사들이 연초 합산 실적을 반영해 구간별 해외여행 시책을 제시하고 있다.

실적 하락이 우려되는 기간 영업력을 높이기 위해서인데, 등급별로 여행 상품을 비롯해 포인트, 현금 등을 대체 제공하는 점도 눈길을 끈다.

◇ 구간별 여행지·포인트 제공···미선택 시 현금 지급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생명, 동양생명, 한화손해보험 등은 올 초부터 3개월 실적을 충족하는 일부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를 대상으로 해외여행 시책을 지급하고 있다.

먼저 미래에셋생명은 '미래로 달리자 힐링 여행'이라는 명칭으로 건강보험 판매 실적을 등급별로 반영해 해외여행을 시상한다.

지난 1월부터 이달 말일까지 3개월간 매월 납입보험료 5만5,000원 또는 합산 실적 20만원 이상 달성하면 대만 2박 3일 여행을 갈 수 있으며, 미선택 시 현금 100만원을 제공한다.

매월 8만원 또는 합산 30만원 이상은 베트남 나트랑 3박 5일, 매월 16만원 또는 합산 50만원 이상 달성 시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4박 6일 여행을 시상하며, 미선택의 경우 각각 현금 150만원, 300만원을 지급한다.

설계사의 13회차 보험료 입금 확인 후 유지 계약건 월납보험료 기준으로 여행 구간을 산출하고, 초과 실적 3만원당 20만원의 추가 현금 시책을 부여한다.

동양생명은 '만원의 시작'이라는 이름으로 같은 기간 건강보험 및 알뜰플러스종신(일반/간편) 판매 실적 기준으로 구간마다 여행 포인트를 차등 지급한다.

특히 건강보험은 전구간 1월 실적 1만원만 달성해도 인정되며, 최소 50만포인트에서 350만포인트까지 시상한다. 알뜰플러스 종신은 150만포인트에서 550만포인트까지 획득할 수 있다.

합산 포인트로 △태국 치앙마이 3박 4일(150만포인트) △싱가포르·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4박 6일(250만포인트) △뉴질랜드 북섬·호주 시드니 5박 7일(350만포인트) △스페인 7박 9일(550만 포인트) 여행 중 선택할 수 있다.

한화손해보험은 '그레이트 투어'라는 명칭으로 인보험 실적에 기반해 해외여행 시책을 지급한다.

시상 기간은 지난 2월부터 오는 4월까지며, 구간별 여행지가 고정적이던 지난달과는 다르게 이달부터 지급하는 여행 포인트로 설계사들이 지역을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변경했다.

구간별로 90만포인트부터 330만포인트까지 시상하며, 미선택할 경우 설계사는 70만원에서 310만원까지 현금을 받을 수 있다.

선택 가능 국가는 △일본 △대만 △동남아 △두바이 △유럽 등이며, 세부 지역 기획 확정시 추가 안내 예정이다.

◇ 특정 시기 경쟁력 확보·실적 저조 우려해 시상

보험업계는 소위 '썸머 이벤트'로 불리는 여름 휴가철이나 겨울 등에 해외여행을 시상한다.

판매 경쟁력을 높이려는 의도로 활용하는데, 일부 보험사들은 보험 관련 제도 및 상품 개정이 진행되는 1월, 4월 등에도 해외여행 시책을 제공하기도 한다.

이는 절판마케팅 등의 영향으로 실적이 보통 달 대비 저조할 것을 염려, 영업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해외여행 시책은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를 합산 기간 내 포함하는 모습을 띤다"며 "또 지역별 단위 여행 상품만을 제공하던 기존 방식에서 바우처·포인트 및 대체 현금 지급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보험사들이 연초 합산 실적을 반영해 구간별 해외여행 시책을 제시하고 있다.(사진출처=freepik)
보험사들이 연초 합산 실적을 반영해 구간별 해외여행 시책을 제시하고 있다.(사진출처=freepi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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