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주 보증금 최저 수준…연령 상한제 없애

요양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KB골든라이프케어의 KB 평창 카운티 입주자 확보가 원활히 진행되는 중이다.

실버타운이 주택 개념의 요양시설인 만큼 이사 성수기가 되면 입주 계약이 보다 증가할 전망이다.

◇ 작년 12월 개소…입주 예정 인원 확보 ‘원활’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골든라이프케어 KB 평창 카운티의 입주 계약률은 이달 초 기준으로 15% 수준이다.

실버타운이란 정부의 비용 보조 없이 노인들이 일정한 입주비용을 지불하고 각종 편의시설과 서비스 등을 이용하며 거주하는 주택 개념에 해당한다.

KB 평창 카운티는 KB라이프생명이 자회사 KB골든라이프케어를 통해 지난해 12월 말 개소한 첫 번째 실버타운이다.

KB 평창 카운티는 지하 2층에서 지상 5층까지 총 7층의 규모, 수용인원은 164세대로 조성됐다. 입주 대상은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한 60세 이상 고령자인데 75세 후기 고령자도 거주할 수 있도록 입주 연령 기준 상한을 없앴다.

입주 계약은 선착순으로 이뤄지며 신청 후 계약일이 지정되면 건강평가를 거친 후 체결이 가능하다.

수도권 소재 실버타운을 기준으로 했을 때, 입주율이 80%에 이르려면 통상적으로 2년이 넘는 시간이 소요된다. KB 평창 카운티의 개소가 불과 3개월 밖에 지나지 않은 점, 올해 초 10%였던 계약률이 최근 더 성장했다는 점에서 실제 입주까지 이어지는 인원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KB 평창 카운티의 입주 보증금은 3,000만원이다. 일반적으로 서울 소재 실버타운은 4억원에서 9억원으로 보증금이 형성되는데 KB골든라이프케어는 금전적 문턱을 낮춰 경쟁력을 확보한 셈이다.

입주자 중 신체 기능 저하로 일상생활이 어려워진 경우 도심형 프리미엄 요양시설인 KB골든라이프케어 빌리지를 이용할 수 있도록 우선권을 부여한다.

현재 KB골든라이프케어 빌리지는 위례, 서초에 위치해 있으며 2025년까지 은평, 강일, 광교 3개소로 요양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재 서초 빌리지와 위례 빌리지는 5,000명에 가까운 대기자들이 몰리기도 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청약 아파트처럼 계약자들이 서서히 입주하기 시작하는 것”이라며 “현재는 소위 말하는 이사 비수기인 만큼 본격적인 봄철이 되면 입주 계약률은 더 증가할 전망이다”라고 말했다.

◇ 초고령 사회 임박…실버타운 설립 검토 활발

지난해 통계청에 의하면 2022년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국내 인구의 18.4%, 향후 지속 증가해 2025년에는 20.6%로 초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된다.

이에 생명보험업계는 시니어를 대상으로 한 요양사업 운영과 고령자도 가입 가능한 상품을 제공하는 방면으로 검토 중이다.

신한금융도 요양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1월 출범식을 열고 신한라이프의 헬스케어 자회사인 신한큐브온의 사명을 신한라이프케어로 변경했다.

실제 신한라이프의 요양사업 자회사 신한라이프케어는 서울 은평구 소재 실버타운 건립 부지 매입을 완료했다. 신한라이프케어는 2025년 경기 하남시에 건립할 예정인 도심형 요양시설에 이어 2027년까지 은평구에 실버타운을 완공할 계획이다.

삼성생명은 올 초 시니어리빙 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삼성생명공익재단은 2001년부터 경기 용인에서 실버타운 노블카운티를 운영하고 있다. 농협생명도 요양시설 설립을 준비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초고령화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실버타운 공급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는 업계 의견이 나온다”라며 “승인 및 건축 절차를 간소화하고 각종 규제를 재정비한 특별법으로 마련될 필요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요양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KB골든라이프케어의 KB 평창 카운티 입주자 확보가 원활히 진행되는 중이다. (사진 제공= KB골든라이프케어)
요양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KB골든라이프케어의 KB 평창 카운티 입주자 확보가 원활히 진행되는 중이다. (사진 제공= KB골든라이프케어)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