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의 글로벌 비즈니스 리스크는 ‘사이버사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보험사인 알리안츠는 2023년 10월부터 11월까지 전 세계 92개 국가의 기업, 리스크 컨설턴트, 보험업자, 고위 관리자, 청구 전문가 및 기타 리스크 관리 전문가 3069명을 대상으로 산업리스크를 조사해 올 초 ‘알리안츠 리스크 바로미터 2024’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연간 매출이 5억 달러 이상의 대기업 관계자가 1,340명(44%)으로 가장 많았고, 1억~5억 달러 사이의 중견기업은 792명(26%), 1억 달러 미만의 소기업은 937명(30%)이 참여했다.

글로벌 리스크 1위로 꼽힌 사이버사고는 특히 미국, 아프리카 및 중동, 아시아 태평양 및 유럽 지역에서 가장 우려되는 리스크로 부상했다.

사이버사고는 2020년 1위에 오른 이후 대기업, 중소기업 등 모든 기업에서 우선 순위에 올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알리란츠는 밝혔다.

사이버사고는 계속 진화하면서 해커들이 인공 지능(AI) 기반 언어 모델을 사용해 랜섬웨어 공격의 속도와 범위를 증가시키고, 새로운 악성 코드를 만들고 매우 설득력 있는 피싱 이메일 및 딥 페이크를 생성해, 2024년에 크게 확산될 것으로 분석됐다.

코로나 사태에 따른 팬데믹 이후 지난해 공급망 혼란이 완화되었음에도 ‘공급망 중단’(business interruption)은 2위를 유지했다. 이는 사이버사고, 자연재해(3위), 화재 및 폭발(6위) 발생 시 공급망 중단이 필연적으로 뒤따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글로벌 리스크 3위의 ‘자연재해’(26%)은 2023년 대비 3단계 상승했다.

지난해 기상이변에 따른 보험 청구액은 4년 연속 1000억 달러를 넘어섰고, 천둥 폭풍으로 인한 손실은 역대 최고치인 600억 달러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알리안츠는 기업들은 기후 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신체적 피해와 업무 중단을 우려해 저탄소 비즈니스 모델로의 전환과 기후 이상에 대한 대응 개선에 중점을 둘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조사에서 4위 오른 ‘법규 및 규제변화’는 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간섭, 에너지 위기, 녹색 전환 등 국가 안보 및 경제 자립을 위한 이유로 등장하면서 글로벌 비즈니스를 위협하고 있다.

특히 유럽 연합의 기업 지속 가능성 보고 지침과 같은 환경, 사회 및 지배력(ESG)에 대한 폭로 및 보고 요구 사항이 급증하고 있고, 이를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고 믿는 사회단체들로부터 소송 대상으로 주목받는 것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0위에서 8위로 오른 ‘정치적 리스크 및 폭력’은 중동과 우크라이나의 지속적인 갈등 및 중국과 미국 사이의 긴장으로 인해 더욱 위협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더욱이 올해는 전 세계 인구의 50%가 정치적 선거에 참여하게 돼 이에 따른 시민 불안의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 및 폭발은 전기화 및 리튬이온 배터리의 증가하는 보급으로 인해 위험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몇 년간 해상 및 육상에서 발생한 몇 가지 대형 화재 사건은 배터리의 불충분한 처리 및 운송 등에 따른 것으로 지난 5년간 1000건 이상의 공급망 중단 보험 청구사례에 이러한 화재화재가 가장 빈번한 원인이라고 지목했다.

나라별 비즈니스 리스크 1위는 중국의 경우 ‘법규 및 규제변화’, 브라질의 경우 ‘기후이상’, 싱가포르의 경우 ‘공급망 중단’이 올랐다.

[표 : 알리안츠]
[표 : 알리안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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