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캐나다 지사 설립…60조원 잠수함 사업 정조준

北미 방산시장 공략 본격화…CPSP 수주 전략 행보 가속

2025-07-22     송다경 기자

한화오션이 북미 방산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총 60조 원 규모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수주를 목표로 현지에 지사 설립을 추진하며 본격적인 사업 진출 채비에 나섰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캐나다 지사 설립을 결의했다. 이번 결정으로 미국, 일본, 노르웨이 등에 이어 일곱 번째 해외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이번 캐나다 지사 설립은 캐나다 정부가 추진 중인 ‘캐나다 초계 잠수함 프로젝트(CPSP)’ 수주를 염두에 둔 전략적 조치로 풀이된다. CPSP는 3천 톤급 잠수함 8~12척을 새로 도입하는 대형 방산 프로젝트로, 전체 사업 규모는 최대 6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한화오션은 현재 HD현대중공업과 손잡고 CPSP 공동 제안서를 제출한 상태다. 국내 방위사업청도 해당 사업의 수주를 위해 ‘원팀 코리아’ 구성을 공식화하며 정부 차원의 지원을 밝힌 바 있다.

캐나다 정부는 현재 노후화된 잠수함 전력의 조속한 대체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업계는 입찰 일정이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오션은 방산 계열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의 협업을 기반으로, 캐나다 해군의 작전 환경에 최적화된 맞춤형 잠수함 솔루션을 제시할 방침이다. 업계에서는 향후 기술평가와 가격 협상 과정에서 한국 방산업계의 경쟁력이 본격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사진/ 한화오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