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급했길래...빽다방, 아메리카노 500원
논란이 계속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운영하는 커피 프랜차이즈 ‘빽다방’이 대규모 할인 행사로 반전을 꾀한다. 음료 가격을 최대 500원까지 낮추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이 이달 말부터 시작된다.
빽다방은 “오는 6월 12일까지 매장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음료 할인 행사를 세 차례에 걸쳐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본사 차원의 300억 원 규모 가맹점 지원책의 일환으로, 프로모션 비용은 전액 본사가 부담한다.
할인은 단계적으로 시행된다. 5월 27일부터 6월 2일까지는 아이스티에 샷을 추가할 경우 1,000원이 할인되며, 6월 5일부터 7일까지는 아이스 카페라떼를 2,200원 할인된 1,000원에 제공한다.
마지막으로 6월 10일부터 12일까지는 아메리카노를 500원에 판매하는 파격 이벤트가 펼쳐진다.
다만 해당 할인은 대용량 메뉴인 ‘빽사이즈’에는 적용되지 않으며, 옵션 추가나 음료 변경도 불가능하다.
이번 행사는 최근 백종원 대표와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논란으로 매출에 직격탄을 맞은 가맹점주를 지원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백 대표는 이달 초 공식적으로 방송 활동을 중단하고 경영에 전념하겠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실제로 금융감독원이 차규근 조국혁신당 의원실에 제출한 카드 매출 자료에 따르면, 빽다방은 3월에 전월 대비 11.76%의 일평균 매출 증가율을 보였지만, 4월에는 1.86% 증가에 그쳤다.
같은 기간, 계열 브랜드인 ‘홍콩반점’과 ‘새마을식당’의 매출은 각각 18.5%, 17.6% 감소하며 뚜렷한 하락세를 보였다.
현재 더본코리아는 식품 표시광고법, 식품위생법 위반 등 총 14건에 대해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논란이 장기화되면서 브랜드 이미지가 흔들리는 가운데, 이번 할인 이벤트가 얼마나 회복 효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