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업계, 올해 9개 주요과제 선정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이 "올해 사회재난위험보장 상품 개정과 생활밀착형 디지털 서비스 기반 조성을 통한 소비자 경험 증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손해보험협회는 19일 신년 기자 간담회를 통해 보험산업의 지속성장 및 소비자 만족도를 제고하기 위한 2023년 중점 추진 과제를 밝혔다.

정 회장은 "경제‧산업 여건과 시장의 트렌드 변화, 그리고 소비자의 뉴 디맨드(New Demand)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위험에 대한 보장강화 및 산업 경쟁력을 확보하고, 올 한 해 3개 부문 9개 주요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9개 주요과제는 ▲사회 안전망 확충 및 새로운 위험 보장상품 개발 지원 ▲손해보험 디지털 생태계 구축 ▲인슈어테크(Insur-Tech) 보험서비스 개선 ▲디지털 판매채널 도입 등 소비자보호 강화 ▲소비자 민원감축 및 대국민 편의서비스 개선 ▲업계 ESG 경영활동 지원 ▲실손보험 건전성 제고 및 소비자 니즈 반영 ▲자동차보험 지급기준 개선 ▲손보산업 공익적 기능 및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이다.

특히 정 회장은 사회재난(정부 지정) 보장특약 신설, 15세 미만자 사망담보 가입 근거마련 지원 등 '시민안전보험 보장항목 정비 및 보장 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시민안전보험이란 지방자치단체가 관장하고 보험‧공제사가 운영하는 보험으로, 보험료를 관할 지자체에서 부담해 일상생활 중 예상치 못한 사고 등을 당했을 경우 피해자가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지원해 주는 보장제도다. 현재 우리나라 지자체 97~98%가량이 가입했다.

정 회장은 "지난해 이태원 압사 사고 등으로 인해 사회재난 사망 특약을 신설했다"며 "다만, 15세 미만의 사망보장이 가능하려면 상법 개정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정 회장은 생활밀착형 디지털 서비스 기반을 조성해 헬스케어, 요양병원 등 금융·비금융 서비스를 소비자가 실생활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손보협회는 보험사 업무범위를 확대하고, 투자규제 완화를 추진해 보험사와 스타트업 간 제휴·투자를 지원할 예정이다. 데이터 기반 보험서비스 창출을 위해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를 활용한 모델 개발에도 나선다.

이 밖에 보험업계 해묵은 과제로 꼽히는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청구 간소화 및 공공 의료데이터 개방에 대해서도 관련 업계와 지속적인 논의를 추진할 계획이다.

정 회장은 “위험보장이라는 손해보험의 본질적 가치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래 변화에 맞춰 새로운 손해보험 시장을 실현함으로써 소비자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겠다”고 말했다.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은 19일 신년 기자 간담회를 통해  2023년 중점 추진 과제를 밝혔다.(사진 제공=손해보험협회)
정지원 손해보험협회장(왼쪽에서 세 번째)은 19일 신년 기자 간담회를 통해 2023년 중점 추진 과제를 밝혔다.(사진 제공=손해보험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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