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마련 및 조직 재편…자회사 GA 성장 ‘총력’

올해 보험 업황 악화가 예견된 가운데,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텔레마케팅(TM)영업에 특화된 보험사들은 자회사 및 계열사를 통한 판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 TM채널 지원 확대…영업 효율 높인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동양생명, 라이나생명, 신한라이프 등 TM영업에 강점을 보유한 생보사들은 올해 영업력을 더욱 확장할 계획이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1월 업계 최초로 TM조직을 분사해 TM 전문 자회사 법인보험대리점(GA) ‘마이엔젤금융서비스’를 설립했다. 마이엔젤금융서비스 설계사 수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200여명이다.

또 동양생명은 작년 마이엔젤금융서비스 설립 당시 100억원을 최초 출자한 이후 그해 5월과 10월 각각 100억원씩을 추가 출자했다. 추가 자본을 바탕으로 올해 TM 자회사 영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뿐만 아니라 이달 GA 설계사 지원 시스템 ‘GA엔젤라운지’도 출시했다. GA엔젤라운지는 카카오톡 채널 인증만으로 보험 가입설계 및 청약입력 요청, 계약 진행현황 확인 등의 과정을 간편하게 지원하는 서비스다.

라이나생명의 모회사 처브그룹은 올해 1월 자회사 ‘라이나원’을 출범했다. 라이나원은 기존 라이나생명 자회사 GA 라이나금융서비스가 사명을 변경해 탄생한 것으로, 계열사인 라이나생명과 에이스손해보험의 TM영업 및 마케팅을 지원한다.

라이나생명 소속 설계사는 TM영업 조직으로만 이뤄져 있다. 현재 총 설계사 3000여명 가운데 750여명이 라이나원으로 이동한 상태로, 추가 이동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라이나원 초대 대표이사에는 이지현 라이나생명 부사장이 선임됐다. 이 신임 대표는 라이나생명과 라이나원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됐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자회사 GA ‘신한금융플러스’를 통한 TM영업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신한라이프는 이달 초 지주사의 인력교류 제도를 통해 지난 1월 2일 TM영업지원 조직 23명을 신한금융플러스로 이동시켰다. 신한금융지주 인력교류 제도는 2년마다 계열사 내 직원 이동을 활성화하는 취지로 운영되고 있다.

아울러 신한금융플러스를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해 각각 GA과 TM을 담당하는 두 사령탑을 뒀다. TM부문은 신한라이프 전략기획팀장 출신 임현진 대표를, GA부문은 신한라이프 FC1사업그룹장을 지낸 곽희필 대표가 맡아 이끌게 됐다.

◇ 생·손보 ‘교차판매’로 경쟁력 강화

생명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동양생명·라이나생명·신한라이프 3사의 TM채널 초회보험료는 총 270억8300만원으로, TM채널을 취급하는 16개 생보사 전체 초회보험료 448억2000만원 가운데 60.33%를 차지했다.

회사별로 보면 라이나생명의 TM채널 초회보험료가 135억85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신한라이프 102억4000만원, 동양생명 32억58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기존에도 TM영업이 활발한 생보사들이 자회사 GA를 통해 영업에 힘을 쏟는 이는 손해보험 상품까지 교차 판매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현재 생보사는 생명보험 상품만 취급해야 하는데, GA는 모든 보험사의 상품을 취급할 수 있어 설계사들이 판매 가능한 보험상품이 대폭 늘어나게 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저출산 및 고령화에 따라 생보 상품을 찾는 인구가 줄어들고 있다”며 “자회사 GA를 통해 탈출구를 마련하는 생보사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보험 업황 악화가 예견된 가운데,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텔레마케팅(TM)영업에 특화된 보험사들은 자회사를 통한 판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왼쪽부터 동양생명, 라이나생명, 신한라이프)
올해 보험 업황 악화가 예견된 가운데, 중소형 생명보험사들이 강점을 극대화하기 위해 분주하다. 특히 텔레마케팅(TM)영업에 특화된 보험사들은 자회사를 통한 판매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왼쪽부터 동양생명, 라이나생명, 신한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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