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학적 결합 원만 전망…제판분리 기조도 맞춰
계열 손보사 시너지 기대…신한과 경쟁 심화

올해 출범과 동시에 업계 3위 도약을 목표한 KB라이프생명이 올해 원만한 운영에 따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은 통합 이전 양사의 운영 형태가 달라 충돌을 최소화했고, 제판(제조와 판매) 분리 기조에 발을 맞췄으며 계열 손보사의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긍정적 요인 多…순항 가능성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라이프생명은 올해 공식 출범하면서 업계 3위 도약을 목표했다.

이환주 KB라이프생명 대표이사는 지난 2일 출범식을 통해 차별화된 솔루션을 통해 국내 탑티어 생명보험사로 자리매김하고, 2030년까지 업계 3위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업계에서는 3위까지의 목표가 다소 무리일 수 있지만, KB라이프생명의 전망은 이전보다 밝다고 본다.

우선 통합 이전 KB생명은 방카슈랑스(은행에서 보험 판매)와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을 주력으로 매출을 기록했다.

반면 푸르덴셜생명은 크지는 않지만, 충성심 높은 영업조직을 핵심 채널로 운영하면서 생보업계 주력인 종신보험 매출을 높여왔다.

양사의 결합으로 완전한 영업조직을 구성할 수 있게 됐다는 게 업계의 관점이다.

여기에 통합사 출범 이전 ‘KB라이프파트너스’를 사명으로 한 자회사형 GA 설립으로 업계의 흐름에 맞췄다는 평가다.

현재 보험업계는 자회사형 GA를 설립해 보험사는 상품을 만들고, GA 채널에서 판매해 양분하는 형태의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으로는 한화생명(한화생명금융서비스), 신한라이프(신한금융플러스), 미래에셋생명(미래에셋금융서비스) 등이 있다.

이중 한화생명은 한화손해보험과 이전부터 교차설계사 제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 현재 상호간 가장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KB라이프생명의 경우에도 KB라이프파트너스를 활용, KB손해보험과 교차설계사 제도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계열사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KB손보는 김기환 대표이사 취임 이후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면서 미래 신시장 먹거리에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예컨대 KB손보는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사업과 헬스케어(건강관리), 요양사업에 부문에서 보험사 중 가장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곳으로 손꼽힌다.

또 KB생명이 이전부터 보장성보험 강화 행보를 보이면서 올해부터 순이익 및 건전성 부문에 반영될 가능성도 높다.

방카슈랑스 채널 특성상 저축성보험 판매 비중이 높다. KB생명은 이에 보장성보험 비중 강화를 위해 자본을 투입하고,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적자가 늘어난 바 있다.

◇ 지주 경쟁 심화, 움직임‧성과 기대

신한라이프가 올해 신년사를 통해 업계 2위를 목표하면서, 이에 따른 각축도 예상된다.

신한과 KB는 지주 순이익으로 리딩컴퍼니 경쟁을 하고 있는 상태다. 특히 비은행 강화로 순이익이 좌우되는 만큼, 지주 순이익 증대에 기여하기 위한 경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출범 초기인 KB라이프생명이 조직 안정과 함께 일정 수준의 성과를 보여야 할 수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한 생보사 관계자는 “KB라이프생명은 앞서 신한라이프의 통합 전후의 과정을 보면서 잡음을 최소화 하려고 할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조직이 작은 만큼 덜 하겠지만, 경쟁 과정에서 기대에 부응하는 움직임이 있을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KB라이프생명이 올해 원만한 운영에 따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사진 제공=KB라이프생명)
KB라이프생명이 올해 원만한 운영에 따른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대해 업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사진 제공=KB라이프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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