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금융판매·퍼스트에셋이 ‘포문’…업계 전반 확산 가능성

대형 GA 전문경영인 제도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글로벌금융판매, 퍼스트에셋이 차기 대표에 외부 인사를 선임함으로써 전문경영인 시대의 개막을 알렸다.

또 최근 일부 대형 GA가 전문경영인제 도입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향후 GA업계 전반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 글로벌금융판매, 4월 단독 대표 체제 출범

글로벌금융판매가 지난 2020년 GA업계에서는 처음으로 현대해상 출신 김종선 씨를 전문경영인으로 영입했다.

내부통제 강화를 위해 설립 9년 만에 전문경영인제를 도입함으로써 경영구조 전반에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고자 했다.

그러나 글로벌금융판매가 3인 공동대표 체제를 운영하며 대표간 담당업무를 분할, 전문경영인의 역할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

이에 글로벌금융판매는 지난 1월 이사회를 열어 단독대표 체제 변경안을 상정해 통과시키고 김종선 단독대표 체제로 전환을 결정했다.

김종선 공동대표가 3년 임기를 1년여 넘겨둔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단독대표로 선출했다.

이후 3월 22일 주주총회에서 최종 승인을 받으면서 명실상부한 전문경영인 체제의 문을 열었다.

글로벌금융판매가 전문경영인 단독대표를 결정하는 데 걸림돌도 있었다.

내부적으로 오랜 기간 동안 전문경영인 도입 논의가 있었지만 지분이 없는 외부인사에게 경영을 맡기는 것에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일부 이사진의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았다.

그러나 김 대표가 지난 2년간 공동대표로 재임중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 다수 주주의 신임을 얻어 차기 대표에 오르게 됐다.

김종선 대표가 단독 대표로 취임하면 신속한 의사 결정으로 현안문제에 발빠르게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김 대표가 평소 ‘제도와 규정 준수’를 지론으로 내세우고 있어 이에 부합하는 정도영업을 실현, 경영안정성을 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임 김종선 대표 임기는 오는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1년이다.

글로벌금융판매 영입 당시 3년 임기를 부여받아 잔여 임기를 채운 후 경영성과를 인정받으면 내년 재선임 된다.

◇ 퍼스트에셋, 외부인사 최초 대표이사 선임

퍼스트에셋은 대표이사 후보 공개 모집과 추천제를 결합한 방식을 최초 도입하면서 전문경영인이 경영을 총괄하게 됐다.

12명의 내·외부 인사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나섰고 최종적으로 신만규 현 대표와 박기돈 후보가 맞붙었으나 주주들은 전문경영인의 손을 들어줬다.

박기돈 후보는 새롭게 도입한 선출 방식을 통해 처음으로 외부인사가 대표에 오르는 기록을 남기게 됐다.

박기돈 신임 대표는 오는 4월부터 2년간 초임 임기를 시작하며 연임 시 재신임을 받으면 1년씩 임기가 연장된다.

앞서 퍼스트에셋은 급변하는 보험시장 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율경영과 책임경영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담아 차기 대표이사 선출 방식을 변경했다.

한편 최근 일부 대형 GA가 내부적으로 전문경영인제 도입을 논의하고 있어 향후 전문경영인 영입이 더욱 활발해 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향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한 GA의 경영성과가 가시화 될 경우 대세로 정착할 가능성도 있다.

모 GA업계 대표는 “전문경영인 영입을 통해 기존 폐쇄적인 경영구조의 틀을 벗어나 보다 객관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고 내부통제 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지 출처=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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