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직 규모 확대, GA 인수 검토

자회사형 GA들이 법인보험대리점 설계사를 영입하고 있다.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중소형사들을 흡수해 시장 지배력을 확대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피플라이프 조직 인수?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의 자회사형 GA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최근 피플라이프 정규직 설계사 영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피플라이프가 내방형 점포를 모두 철수하면서, 점포에서 근무하던 정규직 설계사 일부가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방형 점포 일부도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로 인수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피플라이프 정규직 설계사는 총 300여명으로,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설계사인 EFA(employeed financial adviser)와 내방형 점포에서 근무하는 설계사로 나뉘어 있다.

피플라이프의 내방형 점포 ‘보험클리닉’은 2018년부터 정규직 설계사(상담매니저)가 보험 진단부터 상품 비교 추천까지 진행하는 방식으로 운영됐다.

작년까지 160여개 점포가 운영됐지만, 최근 코로나19 영향 등 대면 영업의 악화로 인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하면서 오는 6월까지 모든 점포를 철수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점포에서 근무하던 정규직 설계사들은 내부 또는 외부로 이동하게 됐다. 일부는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로 이동하고, 일부는 피플라이프 EFA로 편입된다.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지난 2016년 6월 설립한 메트라이프 자회사형 GA다. 설립 초기 고능률 설계사를 배치해 단기 실적을 끌어올리는 데 성공했지만, 이를 유지하지 못하고 있다.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는 설립 당시 67명의 설계사 전원이 MDRT(Million Dollar Round Table, 백만 달러 원탁회의) 자격을 갖추고 있어 주목받았다. MDRT는 소득 기준과 윤리강령 준수 등의 부분에서 우수한 설계사임을 인증하는 제도다.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설계사는 2021년 9월 730명으로 성장했지만, 지난해 상반기 687명, 올해 1월 670명으로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 관계자는 “GA간 설계사 이동은 워낙 잦은 편”이라며 “지점 단위가 아닌 소수 단위의 리크루팅은 개인적인 부분이라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의 경우 계약유지율이나 고객 서비스의 질을 고려해 무리해서 여러 명의 설계사를 영입하는 건 지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 자회사형 GA, 영업 규모 키운다

자회사형 GA는 영업력을 확대하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특히 설계사 수는 상품만 판매하는 자회사형 GA에 절대적으로 중요한 수치다. 판매 실적 및 수수료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앞서 한화생명금융서비스(한금서)는 리노보험대리점을 인수했다. 설계사 조직 이탈이 매출 감소의 원인이 되면서 조직 규모를 늘린 것으로 풀이된다.

한금서 매출 하락은 설계사 조직의 감소가 원인으로 작용했다. 출범 당시 1만8765명이던 설계사는 지난해 11월 말 1만6600명으로 2000명 넘게 감소했다.

설계사 수 감소는 타 GA로의 이탈 때문이다. 정착지원금을 무기로 내세운 GA로의 이전이 주류를 이룬다.

이에 한금서는 다음 달에도 GA를 추가로 인수, 영업력을 더욱 공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한금서가 GA 추가 인수를 통해 설계사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두세 군데 GA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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