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플러스에셋 이어 유가증권 시장 안착
“인식 전환 및 판매전문회사에 한 발 더”

인카금융서비스가 성공적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에이플러스에셋에 이어 두 번째로 유가증권 시장에 진입한 거다.

법인보험대리점(GA) 상장이 잇따라 성공하면서 GA에 대한 소비자 및 보험사와 금융당국의 인식 개선과 업계가 추구하는 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에 더 다가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 GA업계 두 번째 상장 ‘성공’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인카금융서비스는 이날 코스닥 상장에 성공했다. 유가증권 시장 진입을 위한 세 번째 노력 끝에 이뤄낸 쾌거다.

인카금융은 2015년 GA업계 최초로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회사다. 이후 2018년 10월 한 차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했고, 지난해 3월 자진 철회한 바 있다.

지난해 유가증권 시장이 고점을 기록하면서 향후 시장 전망을 비춰볼 때 당장의 상장이 가져올 실익이 크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앞서 인카금융 상장을 앞두고 증권가에서도 유가증권 진입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기업분석 리포트를 통해 인카금융의 경우 손익 레버리지가 뛰어나며, 매출이 연평균 26% 증가할 때 영업이익도 102% 증가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또 매출을 성장시킬 수 있는 동력인 소속 설계사 수가 많다는 점도 긍정적 요인으로 봤다. 실제 인카금융 소속 설계사 수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 1만1446명으로 업계 4위 수준이다.

2020년 11월 에이플러스에셋 이후 인카금융까지 대형 GA들이 상장에 잇따라 성공했다는 건 GA업계에 긍정적인 신호다.

우선 부정적이었던 GA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변화할 수 있다.

과거 GA는 보험사보다 높은 수수료 제공으로 설계사를 대거 영입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이룩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수수료를 받기 위한 불건전 영업이 횡행했고, 그에 따른 불완전판매 및 고아계약, 승환계약 등이 대거 발생했다.

하지만 GA들은 성장세를 이룩하면서 불건전 영업 행위를 타진, 일부의 경우 보험사보다 양호한 불완전판매율을 기록하고 있다.

예컨대 에이플러스에셋의 경우 고객 만족도를 나타내는 계약유지율이 지난해 상반기 기준 생명보험 13회차 90.83%, 손해보험 87.96%였고, 25회차가 각각 74.62%, 73.32%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보험사 평균인 생명보험 13회차 84.1%, 손해보험 66.7%, 25회차 86.5%, 68.4%와 비교해도 대부분 높은 수치다.

◇ 책임 경영 강화 및 제도 도입에 긍정적

상장에 따른 공시 의무가 명확해지면서 GA 운영이 투명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이전까지는 GA의 공시 의무가 있어도 누락 명시되는 부분이 많았다. 하지만 상장하면서 기업 공시 의무를 갖게 돼, 소비자 및 금융당국이 더 많은 정보를 들여다 볼 수 있게 됐다.

즉, 건전하고 양호하게 운영될 시 GA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의 GA 자체 내부통제 강화 기조가 일고 있는 가운데, 이러한 인식 변화는 GA업계가 추구하는 ‘판매전문회사’ 제도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판매전문회사는 보험사와 상품의 원가에 속하는 사업비 인하 협상을 할 수 있다. GA의 위상이 올라가는 동시에 판매책임도 가지는 게 핵심인데, 현재 대리점협회가 추진하는 업무 중 하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GA들이 연이어 상장에 성공하면서 다른 대형 GA들의 상장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이 같은 기조는 GA의 책임 경영을 강화하고, GA가 온전한 회사로써 보험사와 동등한 입장에서 협상할 수 있는 판매전문회사 제도 도입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