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실손 전환 지원센터 오픈, 고객 안내문 발송

DB손해보험이 오는 9월까지 4세대 실손의료보험(실손보험) 전환을 적극적으로 독려한다. 대상은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가운데 계약 갱신 주기가 도래한 32만명이다.

◇ DB손보, 4세대 실손 전환 전담 센터 운영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구(舊) 실손보험 가입자 약 32만명을 대상으로, 이달부터 4세대 실손보험 전환 활성화를 추진한다.

4세대 실손보험은 장기간 축적돼온 실손보험 적자를 줄이기 위해 지난해 7월 출시됐다. 금융당국은 1~3세대 실손보험 가입자 중 오는 6월까지 4세대로 전환하는 사람에게 1년간 보험료 50%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에 따라 DB손보는 지난달 말 콜센터 형식의 ‘4세대 실손 전환 지원센터’를 오픈하고, 10명의 상담원을 배치했다. 상담 인원은 향후 고객 유입량에 따라 확대할 예정이다.

센터 상담원들은 현 실손보험료와 갱신에 대해 안내하고, 4세대 실손 전환을 권유하는 업무를 맡는다. DB손보 알림톡을 통해 고객이 유입되면 문의사항을 안내해주고 영업현장으로 연결해주는 식이다.

DB손보는 오는 3월 실손보험 계약 갱신이 도래하는 고객 12만7000명을 대상으로 이달 8~9일 1차 알림톡을 발송할 계획이다. 2차 알림톡 발송일은 22~23일로, 4~9월 계약 갱신 고객 20만명이 대상이다.

단, 3/5년 주기 갱신 고객에 한하며 기실손 전환자와 수신거부 고객은 제외한다.

DB손보가 이처럼 구체적으로 대상을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4세대 전환을 유도하는 건, 4세대 실손보험이 출시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전환 건수가 극히 적어서다.

실제 1월 기준 DB손보 4세대 실손 전환자는 1세대 2997건, 2세대 3408건, 3세대 190건으로 총 6485건이다. 4세대 실손보험 신규 가입 1만3609건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DB손보 관계자는 “매월 목표율을 정해 관리하는 등 32만 가입자의 4세대 실손 전환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보험업계, 당분간 4세대 실손 전환 유도

4세대 실손 전환율은 아직까지 미미한 실정이다. ‘보험은 옛날 것이 좋다’는 인식 때문에 갈아타기를 망설이는 가입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달 중순까지 1세대 실손보험 가입자의 4세대 전환 건수는 3만건이 채 되지 않는다. 이는 4세대 실손보험 판매 건수의 9.2%에 불과한 수준이다. 2세대 실손보험에서 4세대로 갈아탄 건수도 2만2103건(7.3%)으로 나타났다.

이에 보험사들은 설계사들을 대상으로 강도 높은 시책을 내거는 등 4세대 실손보험 전환율을 높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DB손보는 지난달 ‘4세대 실손전환 활동 우수 PA’ 목표 달성 지원안을 내걸었다. 구 실손보험 단독 전환 건에 대해 보험료의 200%, 장기인보험 연계 시 300% 시책을 지급한다는 내용이다.

현대해상은 이달 말까지 4세대 실손보험 전환 시책을 기존 대비 100% 인상한다. 구 실손보험의 단독 전환 건에 대해서는 체결 보험료의 550%를 설계사 판매 시상으로 제공하고, 장기인보험과 연계해 전환하는 경우 실손보험료의 750%를 시상으로 지급한다.

KB손해보험도 이달부터 4세대 실손보험 판매 강화를 위해 전속 설계사와 범인보험대리점(GA)에 지급하는 현금 시책을 확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4세대 실손보험 전환율을 높이기 위한 보험사들의 노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4세대 실손보험 전환자에게 보험료 50% 할인이라는 당근책을 제시하면서 보험사들이 유도하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사진 제공=DB손해보험)
(사진 제공=DB손해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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