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개선…IFRS17 대비에도 효율적

DGB생명이 지난해 변액보험 수익률 1위를 기록하는 등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DGB생명은 올해 변액보험 부문에서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과 메트라이프생명을 따라잡기 위해 수익률을 기반한 매출 확대에 더욱 주력할 예정이다.

◇ DGB생명, 변액보험 수익률 ‘급등’

12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DGB생명은 지난해 21개 생명보험사 중 변액보험펀드 단순평균 수익률 9.15%, 가중평균(기말) 8.73%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업계 평균 단순평균(1.61%), 가중평균(3.24%)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 수치다.

변액보험은 납입된 보험료 일부를 투자해 투자수익을 배분하는 보험 상품으로, 원금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특징이 있다.

DGB생명은 변액보험의 새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DGB생명의 변액보험펀드 라인업은 13종으로, 작년 판매 상품 중 변액보험 비중은 약 93%에 달한다.

DGB생명의 핵심 주력상품은 ‘마이솔루션AI변액연금’에 속한 ‘글로벌 AI 플랫폼 액티브형’이다. 미래에셋생명의 변액보험을 겨냥해 2020년 11월 출시한 상품으로, 최근 1년간 17.0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글로벌 베스트 셀렉션형’(26.46%), ‘글로벌 주식 성장형(19.23%)’ 등 글로벌 시장에 분산투자하는 상품들이 뛰어난 성과를 보였다.

지난해 말 DGB생명의 변액보험펀드 순자산은 5105억원으로 1위 미래에셋생명(13조6663억원), 2위 메트라이프생명(11조4194억원), 3위 ABL생명(2조5394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이에 DGB생명은 올해 변액보험 판매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DGB생명 관계자는 “기존 변액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에 따라 올해 역시 변액보험의 GA 판매에 집중할 것”이라며 “변화하는 회계제도와 보험소비자들의 니즈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 IFRS17 도입 앞두고 RBC비율 개선해야

DGB생명은 변액보험을 통해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도 본격적으로 대비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023년 IFRS17가 도입되면 보험사는 지급해야 할 보험금을 원가 기준이 아닌 시가 기준으로 처리해 보험부채가 늘어나게 된다.

이때 변액보험은 보험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변액보험은 일반 보장성 보험과 달리 회계상 특별계정으로 분류되는데, 책임준비금이 일반계정에 비해 낮아 보험부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변액보험 매출은 금리의 영향을 크게 받는 상품이다. 실제로 증시가 활황이던 지난해 1~3분기 변액보험 초회보험료는 4조17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9.2% 급증했다.

반대로 금리가 하락하면 변액보험 판매율이 떨어지고, 예정이율보다 금리가 하락해 투자 수익률이 내려가 그 차액을 보증준비금으로 쌓아햐 하는 만큼 건전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에 대비해 DGB생명은 RBC(지급여력)비율 역시 대폭 끌어올려야 한다. 현재 DGB생명은 보험사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비율이 크게 악화한 상태다. 국내외 금리가 오름세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향후 RBC비율은 더욱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DGB생명의 RBC비율은 204.1%로 2분기 대비 24.3%p(포인트) 떨어졌다. 같은 기간 생명보험사 전체 RBC비율이 11.1%p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두 배 이상 하락한 수치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인상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매도가능증권으로 분류된 채권은 평가익이 감소하고, 이는 RBC비율에 반영된다”며 “선제적 자본확충을 통해 재무 건전성을 관리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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