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 서비스 다양화로 고객층 확대

최근 보험업계와 타 업종 간 협업이 활발하다. 보험사들은 다른 회사와의 데이터 결합을 통해 새로운 보험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 보험사, 타 업종과 ‘동맹’ 맺는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보험사들이 타 업종과의 협업을 강화하고 있다.

KB손해보험은 지난 5일 아워홈과 헬스케어 사업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양사는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서비스와 보유 고객 대상 헬스케어 콘텐츠를 공동 개발하고, B2C 및 B2B 시장 전개를 위한 인적·기술적 교류에 힘쓸 예정이다.

KB손보는 지난달 마이데이터 부서를 신설하고, 헬스케어 관련 서비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기환 KB손보 대표는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가 보유한 헬스케어 역량과 데이터, 기술을 바탕으로 고객 건강관리 서비스 혁신을 위한 강력한 시너지 모델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빅테크와 손잡고 경쟁 대신 상생을 택한 보험사도 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해 말 카카오페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신상품 및 신규 사업모델 개발, 보상 프로세스 혁신 등에 나섰다. 특히 이달 30~50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일상 위험을 보장하는 소액보험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메리츠화재는 앞으로 카카오페이 및 카카오공동체가 제공하는 핵심 서비스와 연계된 보험상품을 출시해 서비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삼성생명은 금융 플랫폼 ‘토스’를 운영하는 비바리퍼블리카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토스 플랫폼을 통해 ▲보험상담 ▲상품가입 ▲보험금 청구까지 전후 과정을 모두 진행할 수 있도록 한다는 구상이다.

교보라이프플래닛은 BC카드와 함께 보험 보장 점검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BC카드 플랫폼인 ‘페이북’에 탑재된 ‘내 보험 점검하기’를 통해 자신이 가입한 보험 상품의 보장 범위를 세부적으로 분석해 영역별 과부족 상태를 점검할 수 있다. 분석 결과를 토대로 맞춤형 보험 상품을 확인하고 가입할 수 있어 합리적인 보험 포트폴리오 구성이 가능하다.

페이북은 QR, NFC, 페이북머니 등 각종 간편결제 서비스뿐만 아니라 마이데이터 기반의 자산 관리 서비스, 재테크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수는 3600만명이다.

교보생명도 마이데이터 기반 유망 스타트업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달 마이데이터 정식 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한 움직임이다.

교보생명은 ‘인포마이닝’과 건강데이터 활용. 분석을 통해 고객 건강증진 동기부여 및 맞춤형 건강 솔루션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인에이블다온소프트’와는 군 장병을 위한 금융교육 콘텐츠 개발 및 장병 맞춤형 금융상품 개발 등을 함께 추진한다.

◇ 디지털 환경 속 시너지 기대

이처럼 보험사들이 다른 업종과 사업 역량을 합치는 것은 매출 증대, 이미지 쇄신 등 다양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로 다른 분야의 협업은 이전에는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소비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은 다른 회사와의 데이터 결합을 통해 보험에 익숙하지 않은 MZ세대(20~30대)를 포함해 새로운 고객들을 공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 속에서 보험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기존과 다른 고객경험의 제공, 즉 디지털 고객 가치의 제공이 필수라는 설명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협업을 통해 축적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보험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지속적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출처=픽사베이)
(사진 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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