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 마케팅으로 MZ세대 공략
복장 자율화 등 젊은 기업 문화

보험사들이 MZ세대를 위한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에 나섰다. 유통업계와 협업해 음료 제품 출시, 맥주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미지 개선과 젊은 세대를 공략하는 마케팅 전략으로 풀이된다.

◇MZ세대 공략으로 이미지 개선 노력

25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대형보험사들이 MZ세대를 공략하는 마케팅으로 이미지 쇄신에 힘쓰고 있다.

삼성화재는 세븐일레븐과 협업해 5종의 음료를 출시했다. 보험사가 보험 상품을 판매하는 본업 외에 음료수를 출시하는 일은 이례적인 일이다.

출시 상품을 보면 '꼬르르르(GRRR)형', '수면부족(ZZZZ)형', '배터리방전(OTLL)형', '부글부글(BGBG)형', '뿌웅(POOP)형' 등 색다른 이름으로 눈길을 끈다.

한정 수량(50만개)으로 판매되는 삼성화재 'MDTI 드링크'는 전국의 세븐일레븐 편의점에서 판매 중이다. 또한 MDTI(My Drink Type Indicator) 테스트를 통해 개인에게 적합한 음료를 추천받을 수도 있다.

한화생명은 이달 국내 최초로 일상 혜택형 구독보험을 출시했다. 이마트, GS25, 프레시지 등 유통업계와 제휴를 맺고 ‘구독보험’ 상품을 내놓았다.

LIFEPLUS 이마트 할인 구독보험은 월 보험료 3만원 납입 시, 3만원 이상의 이마트 상품권과 5000원 할인 쿠폰 패키지를 제공하는 상품이다. 높은 할인율을 통해 경제적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앞서 삼성생명도 이마트·롯데칠성과 협업해 ‘삼성생명수(水)’를 출시했다. 생명보험 업의 본질인 생명과 물을 합성해 ‘생명수(水)’로 정했다.

보험사들은 재미와 소비자의 합성어인 Funsumer(펀슈머) 마케팅으로 상품과 서비스에 대한 소비로 고객들이 느끼는 즐거움과 홍보 효과를 동시에 노리고 있다.

보험사들이 유통업계와 제휴를 맺고 새로운 서비스를 출시하는 배경에는 MZ세대 공략과 젊은 기업으로의 이미지 쇄신 전략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들이 젊은 소비자들의 입맛에 맞춘 서비스를 출시하고 있다”며 “전통적이고 보수적인 보험사 이미지에서 벗어나 기존 고객과 MZ세대를 동시에 공략할 수 있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점차 젊어지는 보험업계 사내 문화

보험사, 법인보험대리점(GA)들은 복장 자율화, 조직 운영 개편 등으로 젊은 사내 문화를 조성하고 있다.

보맵파트너, 토스인슈어런스 등 GA들은 복장 자율화로 반바지, 슬리퍼 등을 착용할 수 있고 근무 복장에 제한이 없다.

다른 GA들도 캐쥬얼 데이를 적용하거나 복장 전면 자율화를 시행하는 등 젊은 세대들의 문화에 맞춰가고 있다.

지난달 정식 출범한 신한라이프도 복장 자율화를 시행 중이다. 조직·운영 방식은 Squad(분대) 단위 구성과 Agile(기민한) 방식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은 자율 복장에 더해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고 있다. 예컨대 과장, 부장 등 직급 대신에 ‘애런, 폴’ 등 닉네임을 정해 직원들 간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신한라이프와 캐롯손보는 공유 오피스 등 스타트업 분위기의 사무실을 구성해 젊은 기업 이미지를 연출했다.

유연한 조직문화와 수평적인 의사소통이 기업 이미지 쇄신과 디지털 시대 트렌드 변화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인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영어 닉네임을 사용하는 것이 처음에는 어색했으나, 2일 정도 후부터 적응됐다”고 말했다.

이어 “닉네임 소통으로 수평적인 기업 문화가 조성되고, 회의에서도 자유로운 의견 교류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출처=Pixabay
사진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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