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대 실손의료보험이 출시된 지 한 달이 지난 가운데 각 보험사의 가입 연령별 보험료에서 롯데손해보험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된다.

롯데손보는 가입 연령대별로 가장 저렴한 보험료로 상품 가입을 허용했고, 삼성화재와 농협손해보험은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비싼 구간이 가장 많았다.

◇가입 시 연령에 따라 보험료 천차만별

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출시된 4세대 실손보험의 기본 보험료를 보면 롯데손해보험의 20대 남성 가입자 평균 보험료는 6073원으로 8개 손해보험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롯데손보, 한화손해보험, 농협손보) 중 가장 적었다.

여기서 기본보험료는 급여와 비급여, 3대 비급여(도수치료, 체외충격파, 증식치료 및 비급여주사제와 비급여 MRI, MRA 등)만 가입된 것을 말한다.

롯데손보의 4세대 실손보험료는 남자 기준 ▲30대(8175원) ▲40대(1만915원) ▲50대(1만7533원) ▲60세(2만4943원) 등에서도 가장 저렴했다다.

여성 가입자 역시 ▲30대(9711원) ▲40대(1만3139원) ▲50대(2만963원) 등에서 다른 보험사 대비 보험료가 싼 것으로 추산됐다.

이외 현대해상은 0세 부문에서 남녀 각각 1만3690원과 1만3250원, 10대 남성에서 4470원으로 가장 저렴했다. 또 한화손해보험은 20대 여성에서 5889원으로 보험료가 낮았다.

반면 삼성화재와 농협손보의 기본 보험료는 상대적으로 비싼 경우가 많았다.

삼성화재는 ▲20대 남성(7424원) ▲30대 여성(1만2525원) ▲40대 남성(1만3950원) ▲40대 여성(1만9562원) ▲50대 남성(2만2326원) ▲50대 여성(3만822원) 등에서 보험료가 가장 비쌌다.

농협손보의 경우 ▲5세 남아(6793원) ▲10대 남성(5251원) ▲20대 여성(8447원) ▲30대 남성(1만900원) 등에서 높은 보험료가 책정됐다.

8개 보험사의 연령별 평균 보험료는 10대 남성 4935원, 10대 여성 4124원, 20대 남성 6996원, 20대 여성 7079원, 30대 남성 9609원, 30대 여성 1만576원, 40대 남성 1만2461원, 40대 여성 1만5743원, 50대 남성 1만7533원, 50대 여성 2만5597원, 60세 남성 2만7523원, 60세 여성 3만1174원으로 집계됐다.

◇단독 가입 불가능한 곳도...가입자 상황 따라 선별해야

4세대 실손보험을 판매하고 있는 8개 보험사 가운데 단독 가입이 가능한 곳은 삼성화재, DB손보, 농협손보 등 3곳이다.

단독 상품으로 가입이 가능할 경우 소비자 입장에선 불필요한 담보를 추가로 가입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즉, 보험료를 아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대부분의 보험사들은 실손보험 단독 가입을 막고, 종합형 보험과 함께 가입할 수 있도록 한다. 일명 ‘돈’ 안되는 실손보험만 팔아서는 수익성이 떨어지는 만큼 가입 문턱을 높이는 것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4세대 실손보험이 새롭게 나오면서 관련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고 있다”면서 “단독 가입 여부뿐 아니라 기존 3세대 상품과 구조 자체가 다른 만큼 가입자의 상황에 맞는 방식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4세대 실손보험은 상품 구조를 급여(주계약)와 비급여(특약)로 분리하면서 비급여에 대해 의료 이용에 따라 보험료를 할인·할증하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지난달부터 관련 상품이 출시되기 시작했으며 할인·할증은 3년 후부터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