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사 갈수록 '줄고', 손보사 점점 '늘어'
판매자회사 영향, 법인보험대리점 설계사↑

생명보험사 전속설계사 수는 줄어들고 손해보험사 전속설계사수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의 설계사 이동 현상과 손해보험 상품의 판매 용이성이 복합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대형 GA들이 증가하는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제판분리(상품제조와 판매 분리) 흐름으로 GA소속설계사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상반되는 생명보험·손해보험 전속설계사 수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과 손해보험 전속설계사 수가 상반되는 수치를 나타냈다. 생보사 설계사 수는 줄어들고, 손보사 설계사 수는 늘어났다.

생보사 전속설계사 수는 2019년 4월 9만4303명, 2020년 4월 9만1364명, 2021 4월 7만1971명으로 지난 3년간 꾸준히 감소했다.

올해 4월 생보사 전속설계사수는 전년 동기 대비 1만9393명(-21.2%) 감소했다. 최근 10년 동안 생보사 전속설계사 수가 가장 많았던 2013년 3월(14만6417명)에 비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생보사는 2018년 9월까지 전속설계사 10만1015명을 보유했으나, 그 다음달부터 9만9886명으로 9만 명대로 줄어들었다. 올해 3월까지 9만 명대를 유지했으나 4월부터 약 2만명이 감소해 7만 명대로 집계됐다.

생보사 전속설계사 수가 큰 폭으로 감소한 이유는 올해 4월 한화생명이 자체 GA(한화생명금융서비스)로 전속설계사 1만 9천여명의 소속을 전환한 것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 외 삼성생명, 신한라이프, 미래에셋생명, 라이나생명, 메트라이프생명, ABL생명이 자회사형 GA를 보유하고 있다.

반면 손해보험사 전속 설계사 수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4월까지 평균 1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손해보험사 전속설계사 수는 증감을 반복했으나 최근 10년간 처음으로 12개월(작년 4월~올해 4월) 평균 10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손보사 전속설계사수는 2019년 4월 8만4223명, 2020년 4월 9만6776명, 2021년 4월 10만6914명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손해보험 상품에 자동차보험 등 의무보험과 보험료가 저렴한 운전자보험이 있어 보험설계사들 사이에서 기본실적을 달성하기 쉽다는 인식이 있다”며 “상품특성상 생보사의 종신보험, 변액보험 등 저축성보험에 비해 손보사 보장성 상품이 판매하기 쉬운 측면이 작용했다”고 말했다.

◇법인보험대리점(GA) 설계사 수는 증가 추세

최근 GA 모집조직의 대형화 및 매출 집중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18일 보험연구원이 발표한 ‘GA 채널의 영향력 확대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GA는 여러 보험사의 상품을 제공할 수 있는 이점을 바탕으로 급성장했다.

대형 GA에 소속된 설계사 비중은 2015년 58.2%에서 2020년 69.9%로 증가했다. 2015년을 기점으로 GA 소속설계사 수가 보험사 전속설계사 수를 상회했다. 지난해 기준 GA 소속설계사와 보험회사 전속설계사 수는 각각 23만2762명, 19만7418명이다.

GA간 합병이나 설계사 인력이동에 따라 소속설계사 500인 이상 대형 GA는 2011년 30개에서 2020년 61개로 2배 이상 증가했다. 2020년 말 기준 GA 수는 총 4501개이며, 소속설계사가 100명 이상인 중·대형 GA는 182개, 500인 이상 대형 GA가 61개로 집계됐다.

중·대형 GA를 중심으로 설계사 수가 증가했다. GA가 보험사로부터 받은 전체 수수료 중 ‘중·대형 GA의 수수료 수입’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기준 88.4%로, 중·대형 GA에서 매출의 대부분이 발생했다.

지난해 기준, 중·대형 GA 가운데 대형 GA 수는 33.5%, 매출 비중은 81.5%를 차지했다.

보험사들이 연달아 자회사형 GA를 출범하고 있고, 제판분리 기조가 지속돼 GA소속 보험설계사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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