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70%대 기록, 전년대비 5% 감소
2017년 이후 첫 흑자전환 가시화

올 상반기 빅4 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양호한 수치를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인한 차량 운행 감소로 손해율이 낮아진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손해율 감소 추세가 유지될 경우 흑자 전환에 무게가 실릴 것으로 보인다.

◇車보험 손해율, 안정권 진입

7일 손해보험협회에 따르면 상반기 대형손보사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70%대를 유지하며 안정적으로 유지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전반적으로 개선됐다.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5%에 달하는 빅4 손보사(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올 상반기 평균 손해율은 78.9%로 잠정 집계됐다. 

손해율이란 거둬들인 보험료에서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이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78~80%를 적정 손해율로 본다.

회사별로 보면, 삼성화재 손해율은  78.9%로 전년 동기( 84.2%) 대비 5.3% 포인트 감소했다. 현대해상 손해율은 79.4%로 전년동기(84.1%) 대비 4.7% 포인트 감소했다. DB손보와 KB손보 손해율은 각각 78.5%와 78.9%로 집계돼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5.6%, 4.4% 포인트 감소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보, KB손보, 메리츠화재, 한화손보, 롯데손보, MG손보, 흥국화재, 하나손보 등 10개 손보사의 올 상반기 평균손해율은 82.37%로 잠정 집계됐다. 전년동기(88.99%) 대비 6.62% 포인트 낮아졌다. 

메리츠화재는 올 상반기 누계 손해율 75.8%로 집계돼 손보업계에서 가장 낮은 손해율을 보였다. 메리츠화재는 유일하게 올 상반기 내내 80% 미만 손해율을 유지했다. 

MG손해보험 손해율은 96.2%로 가장 높았으나, 전년 동기( 105.7 %) 대비 9.5% 포인트 감소했다.

◇차보험료, 인하? 인상? "아직은 시기상조"

올 하반기에도 손해율이 개선되면, 내년에는 보험료가 인하될 가능성이 있다. 손해율이 감소하면 보험료도 함께 낮아지는 경향을 보인다. 

반면, 자동차사고 한방치료비, 자동차정비수가 상승 등 보험료 인상 요인이 남아있어 섣불리 판단하기는 이른 시점이다. 

자동차 운행 감소가 얼마나 이어질지가 주요 관건이다. 서울특별시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시 일 평균 교통량은 전년대비 4.7% 감소했다. 특히 코로나가 본격화된 3월 교통량이 큰 폭으로 줄었다. 

전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천명을 넘어서며 확산세를 보였다. 코로나 4차 확산 사태가 발생한다면 자동차운행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보험료는 △기본보험료 △특약요율 △가입자특성요율 △특별요율 △우량할인ㆍ불량할증요율 △사고건수별 특성요율 등이 적용돼 결정된다. 차량 운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면 사고 관련 할인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여기에 자동차보험 경상환자 진료관행 개선 방안, 자동차 교통사고 과실비율 기준 마련 등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을 위한 노력도 잇따르고 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차량 운행 감소 요인이 가장 컸고, 자동차보험 제도 개선 노력도 영향을 줬다”며 “다만, 소형사들은 전체 계약건수가 작기 때문에 큰 사고가 발생하면 상대적으로 영향을 많이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차량 운행 감소로 올 상반기 누적 손해율은 적정 수치로 나타났다”며 “이번 하반기에 직접적인 보험료 인상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추후 자동차정비수가 등 다양한 요인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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