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DB손보·메리츠화재 긍정적 평가

하반기 보험사 주가의 상승여력이 크다는 전망이 나왔다.

특히 삼성생명, DB손보, 메리츠화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지난해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저금리 기조가 유지되며 보험사 주가가 침체국면에서 벗어나지 못하다가 최근 금리인상 움직임에 바닥권을 탈출한 이후 추가 상승 가능성이 엿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 삼성생명, 높아진 배당 매력에 ‘호평’

메리츠증권은 최근 보고서 통해 보험사를 분석하고 하반기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먼저 삼성생명은 높아진 배당 매력을 첫손에 꼽았다.

삼성전자 보유지분에 대한 1분기 특별배당으로 8,000억원과 영업이익을 합해 순이익이 1조원을 넘어섰다며 향후 삼성전자가 추가적인 주가 하락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금리 상승에 대한 수혜 받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삼성생명의 삼성전자 보유지분은 21.16%다.

또 금리 상승으로 대부분의 보험사가 보완자본을 발행하지만 삼성생명은 충분한 자본력을 갖춰 영향이 미미하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투자의견을 긍정적으로 제시하고 적정주가를 11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삼성생명의 22일 현재 주가는 79,400원이며 38% 상승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삼성생명의 보험영업수익을 17조9,900만원으로 예상해 지난해 18조1,930억원에 미치지 못할 것으로 내다봤다.

DB손보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이 이익 기반을 제공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코로나19의 장기화와 자동차 대당 보험료 증가로 인해 손해율 하락이 지속되고 3년 만기 실손보험 중 60%의 갱신 주기가 올해 도래하면서 연간 1,100억원이 추가 유입되는 것에 주목했다.

또 운전자보험 판매 증가가 위험손해율 안정화에 기여할 것으로 분석했다.

DB손보는 인보험 판매가 안정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운전자보험 매출 비중이 25%~30%에 이른다.

수익성 위주의 신계약이 유지되고 있어 중장기 위험손해율 안정화를 도모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메리츠증권은 DB손보가 금리상승에 대응하기 위해 채권을 재분류했고 3,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으로 RBC비율이 14%p 개선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DB손보 하반기 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22일 현재 DB손보 주가는  4만9,750원으로 향후 29% 상승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DB손보의 원수보험료를 14조5,550억원으로 예상, 지난해 14조670억보다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또 영업이익도 지난해 6,830억에 비해 14% 늘어난 7,800억원으로 전망했다.

왼쪽부터 삼성생명,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사옥
왼쪽부터 삼성생명,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사옥

◇ 메리츠화재, 멈추지 않는 성장이 ‘매력 포인트’

이 보고서에서는 메리츠화재를 성장이 멈추지 않는 보험사로 평가하며 향후 주가가 상당 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메리츠화재는 보험업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전속설계사를 보유하고 있고 신계약도 업계 2위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상위사와 장기보험료 시장점유율 격차를 줄이고 있어 순위변화 가능성도 높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4월 후순위채권 발행으로 RBC비율 개선효과가 기대되고 5조원의 채권 재분류로 금리 민감도 낮춘 상태라고 진단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의 원수보험료 증가와 손익 기준 성장을 감안하면 하반기 주가는 상승으로 가닥이 잡힐 것으로 예상했다.

메리츠화재의 적정주가는 2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22일 기준 메리츠화재 주가는 1만8,200원으로 37% 상승 여력이 있다고 판단했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메리츠화재의 원수보험료를 9조8,050억원으로 예상, 지난해 9조1,510억원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오는 2022년에는 원수보험료 10조원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영업이익도 지난해 6,270억원에 비해 증가한 6,590억원, 2022년에는 7,0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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