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본적인 보험사 재무건전성 관리 방안 필요

금리 상승이 보험사 재무건전성에 악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됐다. 금리가 오르면 보험사 지급여력비율(RBC)이 낮아지기 때문이다. 

보험연구원 노건엽 연구위원과 이승주 연구원은 7일 KIRI 리포트를 통해 "금리 상승에 따른 보험사 건전성의 부정적 영향 해소를 위해 부채 구조조정을 통한 근본적인 자본관리 방안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지급여력비율은 금리와 반비례

현행 보험부채 평가는 원가방식이다. 금리가 상승하면 부채 감소 없이 자본만 감소하여 지급여력비율이 하락한다.

지급여력비율은 요구자본에서 가용자본이 차지하는 비중으로 보험사의 자본건정성을 측정하는 대표적인 지표다.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청구했을 때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금리 상승으로 매도가능채권에서 평가손실이 발생하면 가용자본 항목인 기타포괄손익누계액이 감소하여 보험사 지급여력비율이 낮아진다.

보험업법 제 65조에 따르면 지급여력비율은 100분의 100 이상을 유지해야 한다. 금융감독원은 150% 이상을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지급여력비율이 100% 미만인 보험사는 자본금 증액 요구 등 적기시정조치를 받게 된다.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인 물가 상승이 정비공임, 의료비 등에 반영되면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의 보험금 지급액이 증가하여 보험이익이 감소할 수 있다. 

물가 상승승이 보험료에 반영되려면 시간이 걸리므로 단기적인 보험이익 감소요인으로 작용한다.

출처=PIXABAY
출처=PIXABAY

◇근본적인 재무건전성 관리 방안 필요 

최근 보험사는 지급여력비율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 후순위채를 발행하는 등 자본확충을 늘리고 있다.

보험사가 후순위채 등 자본성 증권 발행을 확대하면 금리 상승에 따라 높은 이자비용을 부담하게 되어 이익이 감소하게 된다.

보험연구원 노건엽 연구위원은 "후순위채와 같은 자본성 증권을 활용한 자본관리는 만기 도래에 따라 재발행이 요구되며 이자비용에 대한 부담이 지속적으로 발생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계약 이전, 계약 재매입, 공동재보험 등을 활용한 부채 구조조정은 초기 비용이 발생하지만 금리 상승기에 활용한다면 비용을 절감할 수 있어 금리 변화에 따른 근본적인 자본관리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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