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이 필요한 정보는 휴대폰으로 바로 전송
올해 월평균 전송횟수 52만 1955건, 코로나 기간 중 전송 고객 15배 이상 급증
종이 없는 보험 계약체결 활성화로 매년 축구장 5배 크기의 숲 조성 효과

보험영업 10년 차 김선영 RC(가명)는 고객 관리를 잘해 온 덕에 큰 기복 없이 영업을 해 왔다. 하지만 코로나로 인해 고객들을 만날 기회가 줄어들자 영업 방식을 바꿨다. 김 RC는 고객과 만날 수는 없지만 꾸준한 관계 유지를 위해 고객이 원하는 정보를 카카오톡으로 전하고 있다.

보험사 영업 방식이 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과 비대면 선호 문화 등이 보험사의 전통적인 대면 영업 방식을 바꿔 놓았다.

보험사들은 디지털 채널을 활용한 비대면 영업을 확대하고 대면 영업 중심의 전속 설계사 채널에도 디지털 방식을 접목했다.

◇고객이 필요한 정보는 휴대폰으로 바로 전송

삼성화재는 업계 최초 24시간 디지털영업지원시스템을 개발하는 등 디지털 영업에 힘써왔다. 삼성화재 RC(Risk Consultant, 보험설계사)의 디지털 영업 시작과 끝에는 '바로통' 시스템이 자리하고 있다.

'바로통'은 안부 인사부터 보험 관련 정보까지 2천여 가지의 정보를 고객 휴대폰으로 전송하는 시스템이다. 삼성화재 RC들은 고객에게 필요한 정보를 정리한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나 전송할 수 있다.

바로통 시스템 도입 전에는 고객에게 전달할 정보를 종이에 출력해 전달하거나 말로만 설명할 때가 많았다. RC와 고객은 정보 전달을 위해 오랫동안 통화를 하거나 다시 만나야 해서 시간을 많이 할애했다.

'바로통'을 포함한 디지털영업지원시스템 도입 이후 서로 부담 없이 문의하고, 정보를 전할 수 있어 RC와 고객 모두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자체적으로 검증한 자료를 고객들에게 전달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보험 관련 정보를 전달할 수 있어 신뢰감을 높였다는 평이다.

삼성화재 영업개발파트 김미지 책임은 "온라인 콘텐츠를 선호하는 고객들에게 발맞춰 RC의 컨설팅 문화도 급변했다"며 "자사 설계사들이 언제 어디서나 고객에게 도움 되는 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바로통'의 역할"이라고 전했다.

바로통 콘텐츠 활용량은 코로나 팬데믹 기간 중 15배 가량 급증했다. 전송 고객수는지난해 1월 2만 9742명에서 올해 4월 44만 6961명으로 증가했다. 

삼성화재에 따르면 바로통을 활용 여부가 RC의 영업성과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4월 기준 바로통 활용 RC의 월평균 장기보험 가입설계 건수는 8.5건으로 미활용 RC에 비해 2배 이상 높았다. 장기보험 체결 건수 역시 2배가량 높았다.

삼성화재 직원이 '바로통'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화재 제공)
삼성화재 직원이 '바로통'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삼성화재 제공)

◇ 종이 없는 보험 계약체결 활성화로 친환경 효과

삼성화재는 비대면 문화 확산 이전부터 업무 효율성과 환경보호 효과를 위해 디지털영업지원시스템 구축에 힘써왔다.

그 결과 올해 5월 기준 전자서명 활용률은 97.0%로 보험계약 100건 중 97건이 전자서명으로 진행됐다. 

전자서명이 끝나면 전자문서전달시스템을 통해 즉시 고객 휴대전화로 청약서 부본과 약관이 전달된다. 고객은 카카오톡 알림톡이나 문자로 받은 URL에 접속해 바로 전자 문서를 받을 수 있다. 별도의 앱 설치와 본인인증 절차 없이 다운로드 가능하다.

고객은 약관 및 청약서 부본을 본인이 직접 즉시 수령할 수 있다. 또한 서류 분실의 우려가 없으며 언제 어디서나 확인이 가능해 반응이 긍정적이다. 

계약 1건 체결에 필요한 각종 서류는 A4용지 약 130장이다. 이를 전자서명으로 대체하면 연간 A4용지 1억 5천 6백만 장을 절약할 수 있다. 

전자서명의 친환경 효과는 매년 축구장 5배 크기의 숲(나무 15,600그루)을 조성하는 것과 같다. 이 숲은 성인 1만 1천 명이 1년간 숨 쉴 수 있는 산소를 배출할 수 있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 팬데믹 확산 이후 불필요한 만남을 줄이는 디지털 영업이 대세로 자리잡았다"며 "앞으로도 고객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제대로 전달하는 인생 파트너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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