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액 기준 255조원 넘어서…대출 연체율ㆍ부실채권 비율도 올라

올해 1분기에 보험사 대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보험사 대출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도 소폭 상승했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분기에 보험회사의 대출채권 잔액이 255조 1천억원으로 전분기 말보다 2조 1천억원이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가계대출 역시 작년 말보다 1조 8천억원이 늘어 124조 9천억원이 되었고 기업대출은 작년 말과 비교해 4천억원이 늘어난 130조 1천억원으로 집계됐다.

가계대출의 경우 보험계약대출은 1천억원 줄었지만, 주택담보대출과 기타대출이 각각 1조 6천억원, 3천억원 늘었다. 신용대출 잔액은 변동이 없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전셋값 상승과 봄 이사 시즌이 맞물려 이사 수요가 몰리면서 대출 규모가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의 경우 대기업 대출이 1조 8천억원이 줄어든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2억 2천억원이 증가했다.

대출은 보험사들이 중소기업을 상대로 내준 대출로 코로나 19가 몰고 온 경영난이 대출의 몸집을 불리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에도 주택 매매 수요가 이어졌고 금리 인상에 대비해 미리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도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며 "중소기업 대출은 증가세를 유지했지만 증가폭은 전 분기보다 줄었다"고 설명했다.

연체율도 전체적으로 상승했다. 보험사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은 0.18%로 작년 말과 비교해 0.01% 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38%에서 0.34%로 내렸고, 기업대출 연체율은 0.08%에서 0.11%로 증가했다.

부실채권 비율은 0.17%로 작년 말과 비교해 0.02% 포인트 올랐다.

가계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16%로 3개월 전보다 0.01% 포인트 내렸으나, 기업대출 부실채권 비율은 0.17%로 0.04% 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연체율 등 대출 건전성 지표를 계속 모니터링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등에 대응해 충분한 대손충당금을 적립함으로써 손실흡수 능력을 강화하도록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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