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채널 보장성보험·자동차보험 ‘석권’…전속조직 매출 기반도 탄탄

손해보험사의 매출 확대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특히 GA채널에서는 선두 경쟁이 점입가경이다. 특정 손보사가 독주하던 시대를 마감하고 대형 손보사 간 월 매출 2~5억원 이내에서 접전을 벌이며 1위 다툼을 벌이고 있다.

계약 초년도 수수료를 1,200% 이내로 제한하는 제도를 시행하기 이전에는 시책 경쟁을 통해 매출을 확대하기도 했으나 이제는 상품경쟁력과 영업 지원 정책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손보사는 전략적 차원에서 전속 설계사 조직에 힘을 싣기도 하고 매출 다변화를 위해 GA채널 강화해 매출을 확대하기도 한다.

이에 손보사별 전속조직과 GA채널의 보장성보험과 자동차보험 등 보험종류별 매출 추이를 분석한다. <편집자 주>

현대해상은 보장성보험 매출 부문에서 GA채널이 전속설계사 조직에 다소 앞서고 있지만 매출 편차는 심하지 않다.

현대해상은 상당 규모의 전속설계사 조직을 보유하고 있어 전속조직과 GA채널을 적절히 안배하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에는 GA채널에 힘이 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 올해 GA채널 시장점유율 20% 달성

현대해상의 2020년 전속 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월납보험료 기준 608억원으로 손보사 전체 전속조직 매출 3,941억원의 15.4%를 차지했다.

지난해 현대해상 전속 조직 보장성보험 매출은 3월 62억9,000만원이 연중 최고치, 8월 48억억원이 최저치였다.

올해 들어서도 월 평균 매출 50억원대로 안정적인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현대해상 보장성보험 매출은 GA채널이 전속 조직에 비해 다소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현대해상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663억5,500만원으로 손보사 GA채널 매출총액 4,040억5,700만원의 16.4%였다.

올해는 지난 4월까지 매출이 248억8,000만원으로 손보사 전체 GA채널 매출 1,228억원의 20.3%를 차지했다.

GA채널 시장 점유율 20%를 달성한 손보사는 현대해상이 유일하다. 지난해까지 메리츠화재가 GA채널 시장점유율이 20%를 상회했으나 최근 매출이 하락하며 10%대로 내려앉았다.

현대해상은 메리츠화재에 눌려 2위권을 맴돌다가 올해 1월 매출 선두에 올라선 이후 3월과 4월 연이어 1위를 차지하며 GA채널 주도 세력으로 떠올랐다.

특히 지난 3월에는 GA 위탁판매 제휴 이래 최고 매출인 81억4,300만원을 거둔 이후 상승세를 타고 있다.

현대해상 본사 전경
현대해상 본사 전경

◇ 상품경쟁력이 GA채널 매출 상승 견인

현대해상의 매출 증가는 상품 경쟁력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작년 한해 동안 배타적 사용권 7건을 획득할 정도로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과 특약을 내놓았다.

올해 1월부터 업계 최다 123대 수술비 보장 상품을 출시했고 또 업계에서 유일하게 부정맥, 심부전을 포함해 보장하는 심뇌혈진단금 지급 상품도 매출에 기여했다.

현대해상 대표상품은 어린이 보험이다.

현대해상 '굿앤굿 어린이 종합보험'은 2004년 7월 업계 최초의 어린이 전용 종합보험으로 출시된 이후 16년 동안 400만건이 넘게 판매된 히트상품이다.

현대해상은 어린이보험 판매 활성화를 위해 업계 최초로 5월초 '어린이보험 전용 콜센터'를 오픈하기도 했다.

어린이보험 전용 콜센터는 ▲신규 보험 가입 ▲보험료 납부 ▲태아 확정 등 각종 상담을 비롯한 계약 관련 업무를 지원한다. 보험금 청구 및 사고 접수 시 어린이보험 전용 보상채널 '패스트트랙'과 연계해 지급 절차도 지원한다.

한편 현대해상 자동차보험 매출은 GA채널이 전속 조직에 크게 앞섰다. 특히 손보사 중 GA채널 자동차보험 매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2016년을 기점으로 삼성화재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이후 줄곧 선두를 내주지 않고 있다.

2020년 현대해상 GA채널 자동차보험 매출은 1조8,064억원으로 전속설계사 조직 8,976억원에 비해 절대 우세를 보였다.

지난 3월에는 월 매출 1,676억원을 달성, GA와 제휴 이래 최다 매출을 기록했다.

임근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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