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생명·미래에셋생명, 선두권 부상…삼성생명, 매출 다변화 전략 성공

보험사 GA채널 매출 순위가 요동치고 있다. 보험업계는 시장 환경변화에 GA채널 전략이 수정되고 변화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부 보험사는 GA채널을 전략적 파트너로 삼으며 매출을 확대하고 있고 일부사는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매출을 축소하고 있다. 생보사의 경우 전통강자로 군림했던 동양생명이 신흥강자들에게 선두자리를 위협받고 있고 손보사는 독주체제를 유지했던 메리츠화재가 GA채널 영향력이 급격히 축소되며 1위 자리를 반납했다. 이에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의 GA채널 매출 분석을 통해 현황을 살펴본다.<편집자 주>

생명보험사 가운데 KB생명, 미래에셋생명, 삼성생명이 GA채널에서 ‘뜨는 보험사’로 분류된다.

그중 KB생명의 매출 증가세가 가장 돋보인다.

◇ KB생명, 종신보험 시리즈 앞세워 점유율 확대

KB생명은 2020년 이전까지만 해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다. GA채널 월 평균 매출이 월납보험료 기준으로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다. 업계 매출 순위로 따지면 10위권 밖에 머물렀다.

그러나 지난해 들어 월 매출 1억원 이상 GA 5개사 확보를 통해 실적 기반을 다지고 있고 GA 소속설계사의 가동률을 제고해 안정적 매출 견인을 추진하는 등 GA 확대 전략을 추진하면서 매출이 급상승했다.

KB생명의 지난해 GA채널 매출은 206억9,800만원으로 전년도 116억9,100만원 대비 77%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7월 창사 이래 최초로 GA채널 매출 선두를 차지한 이후 연말을 기해 11월~12월 연거푸 1위로 올라섰다.

이에 그치지 않고 올해 1분기에도 월 평균 매출 20억원을 달성하며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다.

KB생명의 주력상품은 타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한 대표 상품인 ‘7년의 약속’ 등 종신보험 시리즈이다.

KB생명의 주력 매출 GA는 지에이코리아다. 지에이코리아는 2020년 이전 월평균 매출이 5,000만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에는 1억7,000만원으로 3배이상 증가하면서 전략적 파트너로 떠올랐다.

이외 영진에셋, 글로벌금융판매, 아이에프에이도 월 매출 1억원이상을 담당하고 있다.

▲ 왼쪽부터 삼성생명, 미래에셋생명 사옥

◇ 미래에셋생명, 우량 GA 발굴로 매출 확대

미래에셋생명도 GA채널의 새로운 강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19년 미래에셋생명의 GA채널 월 평균 매출은 7,000만원 정도였으나 지난해 1억5,000만원대로 올라섰다.

미래에셋생명은 2020년 GA채널 매출 총액은 183억4,000만원을 기록, 전년도 87억원에 비해 2배 증가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4월 창사 이래 최고 매출인 23억2,600만원을 거두었고 9월에는 최다 매출을 갈아치우며 GA채널 선두에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우량 GA를 발굴, 월 매출 2,000만원 이상 주력 매출처를 20개사로 늘였다.

또 GA 수수료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방 주요 대도시에 본사가 두고 있는 GA를 육성해 매출 늘여나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상품 경쟁력을 집중 부각하며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주력매출처는 피플라이프와 밸류마크다. 피플라이프는 미래에셋생명 월매출이 2억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5억6,600만원으로 급증하기도 했다. 밸류마크도 월평균 매출이 3억원에 이른다.

삼성생명은 탄탄한 전속설계사 영업 기반을 다지고 있지만 판매채널 다변화를 추진하며 GA채널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GA채널 매출은 216억4,000만원으로 전년도 181억9,700만원보다 19% 성장했다.

삼성생명은 GA채널 매출 순위가 중위권에 머물었으나 지난해 7월 최초로 선두에 올랐고 10월에 또다시 수위를 차지한 이후 줄곧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4월에는 미래에셋생명과 박빙의 승부를 펼치며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삼성생명은 경영인정기보험을 주력판매하고 있다. GA채널 매출의 절반을  경영인정기보험이 차지할 정도다.

삼성생명의 주력 매출 GA는 글로벌금융판매, 밸류마크다. 최근에는 에이플러스에셋과 손잡고 출시한 오더메이드 상품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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