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영업 채널 활성화, 확진자의 보험 가입 수요↑

코로나19 확산이 일본 생명보험시장에 대대적인 변화를 주고 있다. 

코로나19가 만든 대면영업 위축은 다양한 비대면 판매채널의 활성화를 꾀했다는 분석이다. 더욱이 비대면 판매채널에 대한 소비자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일본 생명보험사는 다양한 비대면 판매채널을 모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코로나 관련 상품의 수요 증가

9일 보험연구원 리포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코로나19 보험상품의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의료 및 소득손실보장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와 관련된 생명보험 상품 판매가 증가했다. 

태양생명보험은 작년 9월 업계 최초로 코로나19 관련 보험 상품을 출시해 8개월 만에 10만 계약을 달성했다. 제일생명도 관련 상품 출시 일주일 만에 3,000건의 신계약을 체결했다.

반면 일본 생명보험산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성장세 둔화하는 모습이다. 

2020년 4월부터 9월까지 생명보험 14개사의 신계약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42% 감소한 5,000억 엔으로 나타났으며, 해외 사업을 주도해온 4개 보험회사(일본, 제일, 메이지 야스다, 스미토모)의 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 감소했다.

▲ 출처 = KIRI 리포트

◇다양해지는 비대면 채널 영업 방식

일본 생명보험회사는 코로나19 영향으로 대면영업이 위축되자 다양한 방식의 비대면 판매채널을 모색하고 있다. 급격한 디지털화 요구도 판매채널 다변화에 영향을 미쳤다.

미쓰이스미토모해상·아이오이생명보험은 작년 6월부터 일본 최대 편의점 체인인 세븐일레븐에서 암보험 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편의점 내 무인기기에서 보험에 가입하고 계산대에서 보험료를 납부하는 방식이다.

세븐일레븐은 기존 1Day 자동차보험, 1Day 레저보험, 자전거·자동차 손해배상책임보험, 자전거보험에 이어 암보험 상품을 추가하여 판매하고 있다. 내년 3월까지 약 6만건의 신계약 체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Aflac생명보험은 작년 8월 인터넷 전업사를 제외하고 최초로 Line앱을 통한 암보험 상품 판매를 시작했다. 태양생명도 올해 1월부터 원격 신청을 통해 전 보험 상품 비대면 영업을 시작했다.

◇비대면 영업 방식을 위한 디지털 투자 확대

일본 생명보험회사는 비대면 판매채널 강화를 위해 내부 업무에 대한 디지털 투자를 확대하고 있으며, 온라인 데이터를 활용한 영업활동 지원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제일생명보험은 온라인 영업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전 영업 직원에게 스마트폰(40억 엔)을 제공했다. 

또한 작년 9월 정신건강관리에 특화된 채팅봇을 활용해 5가지 보험 상품에 대한 고객의 데이터를 축적하고 이를 분석해 새로운 보험 상품 제안 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다. 

메이지야스다생명보험은 새 비대면 채널 확장을 통한 영업력 강화를 위해 1,000명의 직원을 추가 채용했다.

일본생명은 비대면 영업활동을 위해 영업 직원에게 후지쯔가 개발한 기업용 스마트폰을 제공했으며, 이를 활용해 채팅봇 서비스, 교육플랫폼 서비스, 영업활동을 지원하는 어플리케이션 3종류를 지원했다.

정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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