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매일=이흔 기자] 주행거리만큼 후불제로 보험료를 내는 캐롯손해보험의 퍼마일 자동차보험 출시 1년여 만에 보험료를 인상한다.

디지털 손해보험사 캐롯손해보험은 이달 20일 자로 퍼마일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평균 6.5% 올린다고 13일 밝혔다.

인상률 6.5%는 평균값으로 개인별 인상률은 달리 적용될 수 있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은 작년 2월 출시 당시 2018년 지표(참조 순보험료율) 기준에 따라 보험료가 산정됐으며 이번에 최신 지표를 반영해 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캐롯손해보험의 지난해 손해율(보험료 수입액 대비 보험금 지출액 비율)은 130%대로 알려졌다. 대형 손해보험 4사는 작년에 84∼85%대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기록했다.

캐롯손해보험 관계자는 "퍼마일자동차보험은 매월 보험료를 내는 방식이고 작년 2월 출시된 후 가입기간이 1년을 경과하지 않은 운전자가 많기 때문에 연단위로 보험료를 선납하는 다른 손해보험사와 손해율을 직접 비교하기에는 이르다"며 "작년 퍼마일 가입자를 연단위 가입으로 환산해 계산하면 80%대 손해율이 나온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 16일 MG손해보험이 개인용 자동차보험 보험료를 평균 2% 올렸으며, 이달 10일에는 롯데손해보험이 평균 2.1% 인상했다.

삼성화재, KB손해보험,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는 작년 초에 3.3∼3.5% 상향 조정했다.

손해보험업계 관계자는 "주요 손보사의 손해율이 안정돼 올해는 아직 인상 추진 움직임이 없지만, 현재 논의 중인 정비수가를 올리는 것으로 결정 나고 한방 진료비 증가세가 계속되면 하반기에 보험료 인상 압박 요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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