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감소 추세...계절적 요인·코로나19 영향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손해보험 '빅4'의 지난 3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가마감 기준 평균 78.1%로 집계됐다. '빅4'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평균 70%대 수준이 된 건 1년만이다.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3월 들어 감소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을 반기면서도 언제든 악화할 수 있다며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 모습이다.

◇'빅4' 4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 78.1%

손해보험사 ‘빅4’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3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평균이 가마감 기준 78.1%로 집계됐다. 전월 평균 손해율인 80.6%에 비해 2.5% 포인트 개선된 수치다.

'빅4'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중요한 이유는 이들이 전체 시장의 84%가량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각사별 손해율을 취합한 결과 삼성화재의 3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77.5%로 전월과 비교해 3.1% 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3개월 간 손해율은 2월 80.6%, 1월 82.4%, 2020년 12월 90.2%로 나타났다.

삼성화재의 1~3월 누적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0.1%로 확인됐다.

현대해상 역시 손해율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3월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77%로 전월에 비해 4.9% 포인트 감소했다. 1~3월 누적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0.9%로 집계됐다.

3월 DB손해보험의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79%로 나타났다. 전월에 비해 2.8% 포인트 감소한 수치다. 1~3월 누적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0.9%다.

KB손해보험의 3월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전월과 동일한 79.2%로 나타났다. 1~3월 누적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1.1%로 손해보험 '빅4' 중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소형사 83% 손해율 감소세 뚜렷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중소형보험사(악사손해보험 제외)의 평균 손해율은 83%로 나타났다.

손해율이 가장 낮은 곳은 메리츠화재다. 메리츠화재의 3월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76%로 나타났다. 전월과 비교해 1.2% 포인트 감소했고 전년 동월과 비교해 5.1% 포인트 감소했다. 1~3월 누적 손해율은 77.5%(가마감 기준)로 나타났다.

한화손해보험의 3월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77.9%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4% 포인트, 1월과 비교해 5.2% 포인트 감소했다. 3월 손해율이 의미있는 건 최근 2년간 가장 낮은 손해율이기 수치이기 때문이다.

최근 2년 간 한화손해보험의 월 손해율이 70%대 이하로 내려건 이번이 처음이다. 1~3월 누적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1%다.

3월 롯데손해보험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6.8%로 전월에 비해 0.9% 포인트 감소했다. 1~3월 누적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8.1%로 집계됐다. 

MG손해보험의 3월 손해율은 91.2%로 전월 대비 1.3% 포인트 감소했다. 1~3월 누적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95%로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보험회사(악사손해보함 제외)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손해보험의 경우 가마감 기준 3월 손해율은 82.6%, 1~3월 누적 손해율은 84.9%로 집계됐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년 전체 중 3월이 유독 낮은 편이다. 날씨가 풀리면서 빙판길 사고가 없어지는 등 계절적 요인이 반영된 게 아니겠느냐"라고 말한 후 "코로나19 확산이 지속하면서 운행량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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