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 압력에 금리 상승 전환 가능성…하락 멈추고 진정 국면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하락을 지속해 오던 보험사 공시이율이 바닥확인 작업이 진행중이다.

4월 손해보험사 공시이율은 전 보험사가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생명보험사도 일부사를 제외하고 3월과 동일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3월 ‘코로나19’에서 비롯된 경제 충격파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1.25%에서 전격적으로 0.5%포인트 인하 조치를 단행한 이후 보험사 공시이율도 그 영향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1년간  하락세를 이어왔으나 진정되는 모습이다.

◇ 다수 생보사, 전월과 동일 적용

4월 생명보험사는 회사별로 전월 대비 상향과 하향의 엇갈린 행보를 보였으나 다수 생보사가 전월과 변동이 없었다.

대형 생보사는 4월 저축보험 공시이율이 3월과 같았고 한화생명만이 일반연금보험 이자율을 올렸다.

4월 한화생명 저축보험 공시이율은 전월과 동일한 2.14%, 일반연금보험은 전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한 2.26%를 적용한다.

삼성생명은 4월 저축보험과 일반연금보험 이자율이 전월과 같이 저축보험 각각 2.25%, 2.24%다.

교보생명도 4월 이자율이 저축보험 2.22%, 일반연금보험 2.27%로 전월과 동일했다.

ABL생명은 생보사 중 유일하게 저축보험 이자율을 상향조정했다.

ABL생명은 4월 저축보험 공시이율을 0.05%포인트 올린 2.20%를 적용한다. 일반연금보험은 전월과 같은 2.15%다.

KDB생명과 동양생명은 저축보험과 연금보험 이자율을 모두 내렸다.

KDB생명은 4월 저축보험 공시이율이 전월보다 0.05%포인트 떨어뜨린 2.15%, 일반연금보험은 0.1%포인트 내린 2.18%로 조정했다.

동양생명도 저축보험 이자율을 0.04%포인트 하락시켜 2.14%를 적용하고 일반연금보험은 0.02%포인트 내린 2.18%다.

이외 대다수 중소사는 공시이율에 변동을 주지 않았다.

신한생명 4월 공시이율은 저축보험(2.17%) 일반연금보험(2.20%), 흥국생명 저축보험(2.25%), 일반연금보험(2.15%), 오렌지라이프 저축보험(2.15%) 일반연금보험(2.15%), 미래에셋생명 저축보험(2.20%) 일반연금보험(2.0%)다.

라이나생명은 확정 금리를 적용, 저축보험 이자율이 3.25%다.

◇ 손보사, 4월 공시이율 ‘정중동’

4월 전체 손보사가 공시이율을 전월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삼성화재는 저축보험 1.45%, 보장성보험은 1.40%를 유지했다.

대형사인 현대해상·DB손보·KB손보를 비롯, 메리츠화재와 롯데손보는 저축보험과 보장성보험 이자율이 1.4%로 같았다.

흥국화재는 4월 저축보험 1.50%, 보장성보험 1.40%를 적용한다.

한화손보는 손보사 가운데 유일하게 저축성보험 이자율 2%대를 유지했다. 보장성보험은1.45%다.

공시이율은 은행의 예금금리처럼 고객에게 지급되는 이자로 시중금리와 연동해 적용되는 일종의 보험 예정금리다.

보험상품은 공시이율에 따라 매달 이율이 바뀌어 환급금이 달라진다.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그만큼 만기 환급금이 줄어들고 반대로 보험료는 올라간다.

보험사들은 초저금리 영향으로 운용자산이익률이 떨어져 역마진 우려가 커짐에 따라 공시이율을 하향조정해 왔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사 공시이율이 떨어지면 상품별 예정이율 하락과 사업비 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이에 따른 보험료 증가는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최근 인플레이션 압력에 따라 저금리가 마감되고 상승 전환할 것으로 예상돼 보험사 공시이율도 바닥을 찍고 올라설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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