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대출 줄고 주담대·기업대출↑

지난해 보험사 대출액이 1년 전보다 7.8% 늘었다.

금융감독원이 2일 발표한 '2020년 말 보험회사 대출채권 현황'에 따르면 보험사 대출채권 규모는 253조원으로 전년 말 대비 18조3천억원 늘었다. 

전 분기 말과 비교하면 7조2천억원 증가했다.

분야별로 보면 가계대출(123조1천억원)이 1년 전보다 2조원(1.7%) 늘었다. 

신용대출(6조8천억원)이 5천억원 줄어든 반면 주택담보대출(47조2천억원)은 1년 새 3조2천억원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은 작년 1분기까지는 4분기째 감소했으나 이후로 계속 증가했다. 

주택 가격 상승세 속에 주택 구매 수요와 가구당 대출액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대출(129조7천억원)은 1년 전보다 16조3천억원(14.4%) 늘어 가계대출보다 증가 폭이 컸다. 

대기업 대출(47조3천억원)이 5조1천억원 늘고 중소기업 대출(36조4천억원) 7조1천억원 늘었다.

작년 3분기 말과 비교하면, 가계대출은 주택담보대출과 보험계약대출(약관대출)을 중심으로 1조5천억원 증가했다. 기업대출은 작년 4분기 중에 중소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3조4천억원 늘었다.

작년 말 기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규모는 36조4천억원이다.

작년 말 대출채권 연체율은 0.17%로 전 분기 말보다 0.03%포인트, 1년 전보다 0.09%포인트 내렸다. 

가계대출 연체율이 0.38%, 기업대출 연체율이 0.08%다.

부실채권 비율(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 분기 말과 같은 0.15%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연체율 등을 고려할 때 대출 증가세가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대손충당금 적립을 통한 손실흡수 능력 강화를 유도하고 건전성 지표를 계속 모니터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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