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사 위주로 가입금액 대폭 높여...백신 부장용 보장담보도 등장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이번달도 장기인보험 판매극대화를 위한 손해보험사의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손해보험사들은 주요 상품에 새로운 담보를 탑재하거나 소구력이 높은 일부담보의 보장한도를 상향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를 유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생명보험사 역시 새로운 기타보장성보험 상품을 출시하고 4월 신계약 모집에서 강한 드라이브를 걸 모양새다.

◇손보사들 유사암 진단비 ‘확대’ 전략으로

손해보험사들은 인기담보 가입한도 확대 전략과 신상품 출시, 신담보 탑재를 활용해 신계약 경쟁에 나선다.

코로나19 백신접종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 삼성화재는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을 우려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를 출시해 장기인보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응급의료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담보가 탑재되는 상품은 건강보험상품과 간편보험상품, 중할증간편보험상품이다.

아나필락시스는 특정 식품, 약물 등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물질에 노출된 후 온 몸에 빠르게 발생하는 심한 알레르기 반응을 일컫는다. 3월 30일 기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87만 6,573명 중 아나필락시스 의심사례는 106건으로 집계됐다.

현재 아나필락시스 담보는 삼성화재가 독점적 사용권을 획득한 상태로 3개월 동안 타 손해보험사는 자사 상품에 탑재해 판매할 수 없다. 삼성화재는 해당 담보의 가입금액은 연간 1회 200만원으로 설정했다.

DB손해보험은 종합보험, 자녀보험, 간편보험 상품에 표적항암방사선치료비, 항암양성자방사선치료비 신담보를 각각 탑재하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는다. 두 항암치료 방식은 암 종양 주위 조직의 부작용을 최소화해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DB손보는 타 보험사와 달리 예정이율에 변화를 주지 않고 보험료를 현행 수준으로 유지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는 계획이다.

중소형 손해보험사는 유사암 진단비 가입금액 한도를 일시적으로 풀어 장기인보험 시장을 공략한다.

메리츠화재는 주력상품에 한해 유사암 진단비 가입한도를 기존과 동일한 4,000만원으로 유지하고 신계약을 쓸어담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2대 질환(뇌혈관질환·허혈성심장질환) 진단비와 수술비 가입금액을 각각 최대 5,000만원까지 확대한다.

한화손해보험도 주요상품의 유사암 진단비와 2대 질환진단비의 가입금액 한도를 3,000만원까지 풀었다. 농협손해보험은 자사 어린이보험 상품에 대해 유사암진단비 최대 3,000만원 2대질환 진단비 각 5,000만원으로 설정했다.

◇각종 신상품 ‘출시’ 예정이율 인하 이슈활용

생명보험업계는 4월 신상품 출시와 예정이율 인하 이슈를 영업에 적극 활용한다.

예정이율은 고객에게 받은 보험료를 갖고 보험금 지급 때까지의 운용을 통해 거둘 수 있는 예상수익률을 뜻한다. 각 보험사가 예정이율이 높아지면 보험료가 싸지고 예정이율이 낮아지면 보험료가 비싸진다.

삼성화재는 일부 채널에 한정해 판매하는 상품들의 예정율이율 평균 0.25%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이달 둘째 주부터는 어린이보험 신상품을 출시하고 신계약 모집에 나선다.

신상품에는 소구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 독감(인플루엔자) 치료비 담보가 탑재된다. 생명보험사 중에서는 최초로 도입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라이나생명은 백신 부작용 이슈를 적극 활용, 아나필락시스 진단비 신담보를 활용한 판매전략을 펼친다. 아나필락시스 담보의 가입금액 한도는 삼성화재와 동일한 최초 1회 200만원이다.

동양생명 역시 어린이보험 신상품을 출시하고 신계약 쓸어담기에 나선다. 이 상품은 조건부로 각종 담보의 보장한도를 높이는 한편 저축전환 옵션을 탑재한 게 특징이다.

저작권자 © 보험매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