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금융판매·리치앤코, 손보 수수료 비중 생보의 3배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매출 상위 대형 GA의 손보 판매 비중이 생보를 압도하고 있다.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생보 매출 비중이 손보에 우위를 보였으나 2018년을 기점으로 역전되었고 최근에는 심화되고 있다.

◇ 글로벌금융판매·지에이코리아, 지난해 손보 신계약 100만건 달성

이러한 현상은 과거 생보 대표상품이었던 종신보험이 시장 포화상태에 이르자 치매보험 등 대체상품으로 내세웠으나 이를 만회하기에 역부족이었던 것이 원인으로 작용했다.

또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손보상품 판매가 용이한 점도 요인으로 지적된다.

특히 손보사가 강도 높은 시책을 경쟁적으로 제시, GA 소속설계사에게 판매 메리트 부각이 한몫을 했다.

더불어 수수료 지급 규모가 큰 생보 상품은 ‘먹튀’의 타깃이 되면서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GA가 회피한 측면도 있다.

지난해 매출 상위 GA중  손보 상품 판매비중이 높은 곳은 글로벌금융판매, 리치앤코, 프라임에셋이다.

글로벌금융판매는 2020년 보험사 위탁판매 수수료 수입이 손보 3,705억원, 생보 1,115억원을 거둬 손보가 생보에 비해 332% 많았다.

신계약 건수도 손보 111만건, 생보 7만2,000건으로 압도했다. 글로벌금융판매 신계약 건수는 GA업계에서 최고였다.

지난해 손보 신계약 100만건을 달성한 GA는 글로벌금융판매와 지에이코리아 2개사다.

리치앤코는 2020년 수수료 수입이 손보 2,451억원, 생보 781억원으로 손보가 3배 앞섰다.

신계약 건수는 손보 42만8,000건, 생보 4만3,000건으로 10배 가량 많았다.

프라임에셋도 손보 수수료 비중이 생보의 3배에 이른다.

지난해 프라임에셋의 수수료 수입은 손보 2,275억원, 생보 777억원이다. 신계약 건수는 손보 61만6,000건, 생보 4만3,000건으로 15배 많았다.

◇ 에즈금융서비스·피플라이프, 생보 수수료 비중 우위

GA업계 최다 매출을 자랑하는 지에이코리아도 손보 수수료 수입 비중이 높았다.

지에이코리아의 지난해 수수료 수입은 손보 4,705억원, 생보 1,969억원이다. 손보 수수료가 생보보다 239% 많았다.

신계약 건수는 손보 105만8,000건, 생보 14만5,000건이다.

이밖에 주요 대형 GA중 손보 수수료 비중이 높은 순으로 보면 KGA에셋(손보 2,293억원, 생보 996억원), 엠금융서비스(손보 1,724억원, 생보 764억원), 한국보험금융(손보 1,714억원, 생보 752억원), 메가 (손보 2,873억원 생보 1,344억원), 인카금융서비스(손보 1,747억원, 생보 1,184억원), 에이플러스에셋(손보 1,356억원, 생보 1,132억원)이다.

반면  에즈금융서비스와 피플라이프는 생보 수수료 비중이 높았다.

에즈금융서비스는 지난해 생보 수수료 수입이 975억원, 손보 613억원으로 생보가 손보에 비해 57% 많았다. 신계약은 생보 14만2,500건, 손보 20만1,000건이었다.

에즈금융서비스의 계약은 소액 다건이 주를 이루고 있다.

피플라이프는 지난해 생보 수수료 수입이 1,836억원으로 손보 1,342억원에 비해 37% 높았다. 신계약은 생보 4만3,000건, 손보 25만8,000건이었다.

피플라이프는 법인 CEO를 대상으로 연금보험 상품 판매에 주력하며 생보 매출 강세를 드러내고 있다.

GA업계 관계자는 “올해부터 계약 초년도 수수료 ‘1,200% 룰’ 적용으로 시책비 지원이 줄어 손보 매출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으나 생보상품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보험료를 내세우며 우위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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