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형 확대보다 내실 강화 치중 결과…특고법, 설계사 퇴출 촉발 예상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대형 GA가 외형 확대보다 내실 강화에 치중하면서 영업조직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

이는 과거 경쟁적으로 설계사 유치에 나선 결과 ‘먹튀’ 발생 등으로 경영 리스크가 커짐에 따라 전략을 수정한 결과다.

특히 특수고용직 고용보험 의무 가입이 하반기 시행을 앞두고 있어 GA 비용 부담을 축소하기 위해 저능률 설계사 퇴출이 불가피, 향후 설계사 유입은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 초대형 GA, 설계사 유입 정체·감소

보험협회 경영공시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영업조직 규모가 가장 큰 GA는 지에이코리아였다.

소속설계사 수 1만명을 초과한 초대형 GA는 지에이코리아를 비롯, 글로벌금융판매, 프라임에셋, 인카금융서비스 등 4개사였다.

지에이코리아는 지난해 소속설계사 수가 1만5,122명으로 이전연도 1만5,049명보다 소폭 증가에 그쳤다.

글로벌금융판매는 설계사 수가 오히려 감소했다.

소속 총괄(지사)의 분사(分社)의 영향도 있지만 공격적으로 설계사 유치에 나서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다.

글로벌금융판매의 2020년말 소속설계사 수 1만2,728명을 보유, 이전연도 1만3,965명에 비해 1,000여명 줄었다.

인카금융서비스는 지난 2019년 설립 20년만에 최초로 설계사 수 1만명 시대를 연 이후 설계사 유입이 답보 상태다.

2020년말 인카금융서비스의 영업조직 규모는 1만901명으로 이전연도 1만296명보다 600명 증가했다.

프라임에셋은 지난 2017년까지만 해도 소속설계사 수가 1만2,500명에 달했으나 이후 무실적 설계사 해촉 등 영업조직을 정비하며 1만명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말 프라임에셋의 영업조직은 1만266명으로 전년도 1만179명과 같은 규모다.

KGA에셋도 2020년 설계사 수가 8,722명으로 전년도 8,595명에 비해 소폭 증가에 그쳤다.

메가는 지난해 말 소속설계사 수가 8,722명(이전연도 8,167명)으로 초대형 GA중 가장 많이 늘었다.

◇ 리더스금융판매, 해체 수순 밟으며 영업조직 급감

한편 리더스금융판매는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은 이후 영업조직 규모가 급감했다.

리더스금융판매의 지난해 말 영업조직 규모는 3,105명으로 전년도 8,653명에 비해 절반이하로 축소됐다.

리더스금융판매는 현재 해체 수순을 밟으며 설계사 이탈이 지속되고 있어 대형 GA로의 존립 자체가 위태로운 상황이다.

이밖에 2020년말 기준 주요 대형 GA의 영업조직 규모를 보면 엠금융서비스 6,853명(전년 6,579명), 한국보험금융 4,960명(전년 4,871명), 피플라이프 4,160명(전년 4,538명), 에이플러스에셋 4,497명(전년 4,271명), 유퍼스트 3,951명(전년 3,908명), 리치앤코 3,693명(전년 3,106명)이다.

GA업계 관계자는 “특수고용직 고용보험 의무 가입이 하반기 시행을 앞두고  GA 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저능률 설계사를 퇴출해야하는 상황이 도래할 수 있어 설계사 유입은 정체되거나 감소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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