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수익 극대화 핵심 설계사 수...상금 걸고 유인에 ‘열’

[보험매일=최석범 기자]빅테크(Big Tech) 기업 토스가 현금을 걸고 보험설계사 확보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일정 기간 가장 많은 보험설계사를 ‘토스 보험파트너’ 애플리케이션에 초대한 회원에게 상금을 지급하는 식으로 가입자를 유인, 몸집을 불리는 것이다.

토스가 공격적으로 보험설계사 가입을 유도하는 배경에는 광고매출 극대화가 자리잡고 있는 분석이다. 광고 대상인 보험설계사 회원 수를 확보하면 광고단가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현금 걸고 설계사 ‘유인’ 배경에는 광고수익

토스는 지난주부터 자사 애플리케이션 ‘토스 보험파트너’의 가입자를 늘리기 위해 현금제공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벤트 기간 동안 가장 많은 보험설계사 초대를 완료한 회원 1~3등에게 각각 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토스 보험파트너’는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에 등록된 보험설계사만 가입할 수 있는 전용 앱이다.

종합플랫폼 토스 앱 내 보험 관련 서비스를 활성화하고 보험설계사들이 보험컨설팅을 제공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만들어졌다. 토스 고객 중 보험 보장분석 서비스를 이용하면 고객의 보험정보가 앱에 연동된다.

특히 연동된 고객의 생일, 보험만기 예정일을 확인할 수 있고 보험정보가 업데이트될 때 받아볼 수 있다. 고객과 접점을 꾸준히 만들어야 하는 보험설계사 입장에서는 매력적인 앱으로 다가올 수 있다는 평가다.

토스가 보험설계사 회원 수 모집에 열을 올리는 배경에는 다른 핀테크 기업과 다른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보통 핀테크 기업은 원수보험사 상품을 플랫폼에 소개하고 판매하면 일정 금액을 판매수수료로 챙긴다. 보장분석을 받은 고객의 정보(DB)를 보험설계사에게 연결해주고 계약이 성사되면 수수료를 받기도 한다.

반면 토스는 보장분석을 받은 고객의 정보를 ‘토스 보험파트너’에 가입한 보험설계사 회원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체결된 계약에 대해 별도의 판매수수료를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토스는 ‘토스 보험파트너’를 통해 원수보험사로부터 광고영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업계 관계자는 “토스는 고객의 보험보장을 분석해 주고 보험금을 청구하면 앱에 가입한 보험설계사를 연결해준다. 토스는 고객에게도 보험설계사에게도 받는 게 없다”면서도 “보험설계사 전용앱에 원수보험사의 광고를 하는 식으로 수익을 얻는다”고 말했다.

◇원수보험사 판매극대화 위해 광고주로

‘토스 보험파트너’에 광고를 진행하거나 진행한 곳은 여러 원수보험사로 알려져 있다. 원수보험사가 광고를 하는 이유는 회원인 GA 소속 보험설계사들에게 본인 회사의 상품을 홍보하고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서다.

‘토스 보험파트너’는 매일 아침 앱에 접속한 회원을 대상으로 퀴즈를 내고 맞춘 사람에 대해 별도의 혜택을 제공한다. 광고업무가 제휴된 원수보험사의 상품에 관한 내용이다. 이를테면 소비자가 선호하는 담보의 면책과 감액 기간에 관한 내용이 담기는데, 정답과 함께 OO보험 상품은 절반이라는 식이 설명된다.

업계 관계자는 “토스 보험파트너 앱을 통해 광고로 수익을 얻어야 하는데, 광고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유입되는 보험설계사의 수가 중요하다. 광고단가를 올리는데 필요한 건 회원이 많아야 하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배경에서 상금 거는 등 설계사 유인에 열을 올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토스 보험파트너’에 가입한 보험설계사 수는 올해 2월 기준 2만 5,000명이다. 삼성생명 외에도 여러 원수보험사, 대형 GA로부터 제휴문의를 받고 있다는 게 토스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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