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 매출처 계약 갱신 주기에 집중…농협손보, 시장지배력 'UP'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대형 손해보험사가 일반보험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중소사인 농협손보의 시장 지배력이 두드러지고 있다.

또 손보사 일반보험은 특정 월에 매출이 집중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일반보험은 화재, 선박, 특종보험을 말한다. 특종보험은 배상책임보험이 대표상품이다. 보험의 성격상 기업체 가입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기업형 보험이라 불린다.

◇ KB손보·농협손보, 1월~2월 최다 매출

올해 1월 손보사 일반보험 매출은 8,560억원으로 전년 동월 7,060억원 대비 21% 증가했다.

KB손보는 1월 일반보험 매출 1,915억원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KB손보는 매년 1월 가장 많은 매출을 거두고 있다.

2020년 1월에도 1,634억원으로 최다 매출을 올린바 있다.

일반보험은 매년 계약을 갱신하는 상품으로 KB손보의 경우 주력 매출처인 금융지주 관계사의 보험 가입이 1월에 몰렸기 때문으로 보인다.

KB손보의 평월 일반보험 매출은 800억원 수준으로 1월 매출의 절반 수준이다.

1월 농협손보가 KB손보에 이어 매출 2위에 올랐다.

농협손보는 1월 일반보험 매출 1,458억원을 거두었다. 농협손보도 KB손보와 마찬가지로 금융지주 관련 기업의 보험 가입이 특정 월에 쏠림현상을 보인 결과로 풀이된다.

농협손보는 1월과 2월 일반보험 매출이 가장 많다. 2020년 1월 2,113억원, 2월 2,698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농협손보는 일반보험 월별 매출 편차가 컸다. 지난 2020년 최저 매출을 기록한 12월(276억원)과 최고 매출을 기록한 2월과는 1,837억원의 차이를 보였다.

삼성화재는 1월 일반보험 매출이 1,292억원으로 3위에 그쳤다. 삼성화재는 3월과 12월에 집중되고 있다.

지난해 삼성화재 일반보험 매출총액은 1조5,500만원이었으며 3월 1,497억원, 12월 1,477억원이었다.

◇ 현대해상·DB손보, 반기 말 매출 강세

현대해상은 1월 일반보험 매출이 1,291억원으로 삼성화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현대해상은 반기 말인 6월과 12월 연중 최다 매출을 거두었다.

지난해 현대해상의 일반보험 매출액은 1조2,700억원이며 6월 1,438억원, 12월 1,272억원이었다. 월별 매출 편차는 크지 않다.

DB손보는 1월 일반보험 매출이 1,127억원으로 대형사 중 가장 저조했으나 1,000억원을 달성했다.

DB손보는 6월과 12월 매출 강세를 보였다.

2020년 6월 1,422억원, 12월 1,520억원으로 평월에 비해 500억원 정도 많았다.

이밖에 1월 손보사 일반보험 매출을 보면 한화손보 520억원, 메리츠화재 368억원, 롯데손보 215억원, 흥국화재 204억원 순이다.

한화손보는 3월, 메리츠화재와 롯데손보는 12월, 흥국화재는 1월 매출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농협손보와 KB손보 등 금융지주사 계열 보험사가 관계사 일반보험을 유치하고 있어 시장점유율이 높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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