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경쟁력 앞세워 ‘신승’…DB손보도 역전 성공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GA채널에서 힘겹게 선두를 지켜왔던 메리츠화재가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메리츠화재는 1월 현대해상과 DB손보에 역전을 허용하며 체면을 구겼다.

◇ 현대해상, 지난해 말부터 역전 예견

1월 손보사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월납보험료 기준 266억3,800만원으로 전년 동월  282억2,300만원 대비 5.4% 감소했다.

현대해상은 1월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55억7,500만원을 기록, 선두로 올라섰다. 지난해 같은 기간 46억7,400만원에 비해 19% 증가했다.

현대해상의 매출 증가는 상품 경쟁력을 가장 큰 이유로 꼽을 수 있다.

작년 한해 동안 배타적 사용권 7건을 획득할 정도로 시장을 선도하는 상품과 특약을 내놓았다.

특히 올해 1월부터 업계 최다 123대 수술비 보장 상품을 출시했고 또 업계에서 유일하게 부정맥, 심부전을 포함해 보장하는 심뇌혈진단금 지급 상품도 매출에 기여했다.

GA채널 담당부서 개편과 인력 충원을 통한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도 주효했다.

DB손보는 1월 GA채널 매출이 52억4,300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억6,400만원 보다 12% 증가했다.

DB손보는 통합보험이 매출을 이끌고 있다. 대표 상품이 '참좋은훼미리종합보험'이다.

DB손보는 지난해 하반기 들어 월 매출 40억원대를 유지해 오다가 11월 50억원대로 올라섰다.

DB손보는 매출 ‘빅3’에 안착하며 현대해상과 함께 메리츠화재를 넘어설 다크호스로 지목돼 왔다.

현대해상과 DB손보는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메리츠화재와  월 매출 격차가 30억원~40억원대로 벌어져 있었으나 4분기부터 10억원 이내로 급격히 좁혔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메리츠화재와 월 매출 차이가 3억원으로 축소되며 올해 초 역전 가능성이 예견돼 왔다.

◇ 메리츠화재, 매출 하락 지속하다 3위로 추락

메리츠화재는 1월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50억원을 거둬 전년 동월 55억5,000만원에비해 줄었다.

메리츠화재는 GA채널 부동의 1위를 자랑했으나 1월에는 현대해상과 DB손보에 뒤쳐지며 3위로 내려앉았다.

메리츠화재는  손해율 악화를 우려해 리스크가 관리차원에서 공격적인 영업을 자제하면서 GA채널 매출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GA업계에서는 메리츠화재의 상품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것도 원인으로 지적했다.

삼성화재도 1월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 30억원에 턱걸이했다.

1월 삼성화재 GA채널 매출은 30억4,600만원으로 전년 동월 44억6,000만원에 크게 미치지 못했다.

KB손보는 평월 매출이 30억원 초중반대에 머물렀으나 최근 5개월 연속 40억원대를 넘나들며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1월 KB손보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36억1,300만원을 기록, 전년 동월 26억8,000만원에 비해 35% 늘었다.

KB손보의 매출 증가는 유병자 상품과 암전용 상품이 이끌었다. 암보험 상품은 표적항암 약물허가 치료비 특약을 적용한 것이 보험소비자의 호응을 얻었다.

올해부터는 시장 매출규모가 큰 종합형 건강보험과 자녀보험 매출 확대에 주력할 예정이다.

이밖에 1월 손보사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롯데손보 13억9,000만원(전년 동월 16억4,800만원), 흥국화재 8억9,100만원(전년 동월 11억4,900만원), 한화손보 8억1,000만원(전년 동월 11억2,900만원), MG손보 6억8,700만원(전년 동월 7억4,600만원)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메리츠화재가 GA채널에서의 영향력이 떨어지고 있는 반면 현대해상과 DB손보가 매출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어 판도가 크게 변화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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