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사도 감소 '뚜렷' 메리츠화재 79.3%로 가장 낮아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대비 대폭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1월 자동차보험 '빅4'의 손해율 평균은 83.7%(가마감 기준)로 전년 동월 손해율인 90.7%에 비해 7%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대부분 80%대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데다 코로나19 상황개선에 따라 손해율이 급변할 수 있다보니 보험업계는 지켜보겠다는 분위기다.

◇'빅4' 1월 車보험 손해율 평균 83.7%

車보험 ‘빅4’인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의 지난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평균 83.7%로 나타났다. 

삼성화재·현대해상·DB손해보험·KB손해보험은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대형사로 전체 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각사별 자료를 취합한 결과 삼성화재의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2.9%로 전년 동월 손해율인 95.9%보다 13% 포인트 감소했다. 

삼성화재의 최근 3개월 간 손해율은 12월 90.2%, 11월 87.4%, 10월 86.1%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의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각각 84%(가마감 기준)로 집계됐다. 

현대해상은 전년 동월과 비교해 손해율이 5.2% 포인트 감소했고 DB손해보험은 3.8% 포인트, KB손해보험은 6.2% 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3개월 간의 손해율은 현대해상 12월 90.8%, 11월 87%, 10월 83.9%다. DB손해보험은 12월 85.1%, 11월 87%, 10월 85.5%로 나타났다. KB손해보험의 경우 12월 86.9%, 11월 89%, 10월 85.5%로 집계됐다. 

통상적으로 자동차보험의 손익분기점인 적정 손해율은 80% 수준으로 알려져 있다. 자동차보험을 유지하기 위한 사업비율이 통상적으로 20% 선에서 형성되기 때문이다.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감했음에도 웃을 수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중소형사도 손해율 ‘개선’ 뚜렷...메리츠화재 79.3% 가장 낮아

중소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확실하게 감소했다. 

메리츠화재의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79.3%로 전년 동월 대비 3.4% 포인트 감소했다. 메리츠화재의 손해율은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11개 손해보험사(악사손해보험, 흥국화재 제외) 중 가장 낮은 수치다. 

메리츠화재의 직전 3개월 손해율은 12월 85.7%, 11월 85.4%, 10월 84%로 나타났다.

한화손해보험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대폭 감소한 케이스다. 한화손해보험의 1월 손해율은(가마감 기준) 80.4%로 전년 동월 대비 11.1% 포인트 급감했다. 직전 3개월 손해율은 12월 107.3%, 11월 93.4%, 10월 89.5%다.

롯데손해보험의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89.6%로 전년 동월과 비교해 3.4% 포인트 감소했다. 롯데손해보험의 최근 3개월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12월 90.9%, 11월 93.2, 10월 92.9%다.

하나손해보험 역시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1월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85.3%로 전년 동월 대비 15.5% 포인트 감소했다. 

최근 3개월 간의 손해율은 87.8%, 11월 89.5%, 10월 89%로 나타났다. MG손해보험의 1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가마감 기준 106%로 집계됐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전년 보다는 낮아졌지만 코로나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의 일시적인 영향으로 보인다"면서 "아직까지 적정손해율보다는 높아 향후 코로나 상황에 따라 급격히 늘어날 수 있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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