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정상품 인기담보 한해 적용, 노스코어링 등 일시적용도

[보험매일=최석범 기자]보험회사들이 설특판을 통해 고객잡기 경쟁에 나서고 있다.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일부 보험사들은 특정상품의 보험료를 한시적으로 인하하고 인기담보의 가입금액을 높이는 방식으로 설특수를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가입금액 높이고 보험료 줄이고

KB손해보험은 자사 종합형보험 상품과 자녀보험 상품을 대상으로 한시적인 특판을 진행한다. 특판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보험료가 기존의 상품보다 15% 적다는 점이다. KB손해보험은 자사 종합형 보험과 자녀보험 상품 중 무해지형에 한해 적용한다.

또한 종합형보험 상품의 주요 담보인 뇌혈관질환·허혈성질환 통원비와 뇌졸중·급성심근경색증통원비 합산 보장금액을 최대 22만원으로 높이고 한시적으로 판매한다.

농협손해보험 역시 2월 10일까지 특정 채널을 통해 특판을 진행한다. 농협손해보험의 특판상품은 무해지형 자녀보험과 종하보험, 표준형 종합보험 등이다.

농협손해보험은 무해지형 자녀보험 상품에 대해 한시적으로 뇌혈관질환진단비와 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의 가입금액을 5000만원까지, 유사암진단비의 가입금액도 3000만원까지 상향해 소비자를 유인한다.

아울러 무해지형 종합보험 상품에 대해서는 암진단비 최대 5000만원, 유사암지난비 최대 2000만원, 뇌혈관질환진단비·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최대 2000만원까지 높인다.

무해지형 간편보험 상품에 한해 암진단비를 최대 3000만원까지 일시상향하고 유사암진단비 최대 1000만원, 뇌혈관질환진단비 최대 1000만원, 허혈성심장질환진단비 최대 1,500만원으로 한시적으로 상향한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한시적으로 간병인보험 상품에 노스코어링을 적용, 판매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노스코어링은 보험 가입 시 필수 가입 조건인 주계약의 가입 한도를 낮추거나 없애는 것을 뜻하며, 특약은 고객이 원하는 만큼 가입 가능한 한도 내에서 설계 가능한 장점이 있다.

흥국생명은 자사 인기상품 3종에 대해 일시적으로 인수기준을 완화한다. 대상은 자녀보험, 종합형 보험, 암보험 상품이다. 인기담보에 한정해 연계가입 조건을 한 달 동안 적용하지 않는다.

라이나생명은 월초보험료 9억원 한도로 치매보험 상품을 한정판매한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재가·시설·병원 어디서도 치매요양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입원 간병인, 치매생활자금, 치매 토탈케어 서비스까지 다양한 보장을 하는 게 특징이다.

◇보험업게 설특판 진행 배경에는

설을 맞아 보험회사가 특판행사를 하는 배경에는 이슈를 활용해 판매극대화를 꾀하려는 전략이 자리잡고 있다. 보험상품의 구조가 다 비슷하다 보니 언더라이팅을 완화하는 방식이나 인기담보의 가입금액을 일시적으로 상향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다만 특판행사는 보험회사의 손해율 등에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일정수준의 위험부담도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상품은 다 고만고만하다. 설이라는 이슈를 활용한 판매전략 중 하나다. 보험회사는 설이 아닌 기간에도 일시적으로 가입금액을 늘린다든지 인수심사를 완화하는 방식을 취한다”면서 “보험가입 수요가 늘어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적극 활용하는 세일즈 방식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는 “별도의 상품을 제작해 특판하는 방식은 취하지 않는다. 특판 방법 중 대표적인 건 가입금액 상향과 노스코어링을 일정기간 적용하는 것”이라면서 “상품가입 과정에서 특정 조건을 맞춰야 하는데 그걸 풀어주는 것이다. 특판 기간에는 시책도 올려주니 설계사 입장에서는 좋을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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