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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미래에셋생명, 영업조직 떼어내기 '진통'제판분리 앞두고 '고용불안' 우려에 파업 돌입 등 노사 갈등 심화 양상
김은주 기자  |  halojoo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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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31  09: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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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김은주 기자]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이 전속 설계사채널 등 영업조직을 통째로 분리하여 판매전문자회사로 옮겨 심는 작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극심한 내부 진통을 겪고 있다.

업계 내 선도적으로 시도 중인 제판분리(제조·판매 분리) 실험을 앞두고 고용불안을 우려하는 노조 반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노사 간 이견을 좁혀 갈등을 봉합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안고 있는 상황이다.

◇ 한화생명 노사 협상 결렬…투쟁 돌입

29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본사 내 전속 판매채널을 자회사형 법인보험대리점(GA)으로 전환하는 문제를 두고 노사가 지난 5일부터 26일까지 약 3주간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접점을 찾지 못한 채 결국 파업에 돌입했다.

앞서 지난해 말 한화생명은 임시 이사회를 통해 오는 4월 출범을 목표로 자회사형 GA ‘한화생명 금융서비스(가칭) 설립 추진을 의결하고, 약 2만명에 달하는 전속 설계사채널을 물적 분할을 통해 이동시키는 방안을 공식화 했다. 이 과정에서 약 1,400여명의 임직원도 소속을 옮기게 된다.

이에 고용불안을 우려한 한화생명 노조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노사간 대화를 이어갔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노조 측이 ‘직원 동의 없는 자회사 이직 금지', '모회사와 자회사의 고용을 보장하는 고용안전협약 체결'을 사측에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 관계자는 “전속채널 전체를 일시에 GA로 전환하려는 사측의 결정이 최소한의 안전장치와 검증도 없이 추진 중”이라며 “사측이 협상기간 내내 물적분할 방식의 GA자회사 전속채널 강제전환 방침을 맹목적으로 주장했을 뿐 아니라 조합원들의 고용불안을 해소할 책임 있는 대책은 끝내 제시하지 못하며 협상을 결렬시켰다”고 주장했다.

이번 노조 투쟁과 관련해 회사측은 파업이 아닌 연차를 사용한 연가투쟁 형식임을 분명히 했다. 또한 영업 최일선 현장 지점장들의 참여율이 낮은데다 전국 고객서비스센터가 정상 가동되고 있어 관련 업무에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고객 서비스를 지원하는 헬프데스크와 보험설계사의 영업활동을 돕는 업무지원데스크를 본사와 현장에 운영하고 있다”며 “또한 노조와 원만한 합의점을 도출하기 위해 계속 대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 미래에셋생명, 다음달 2일 최종 협상 ‘주목’

미래에셋생명 역시 제판분리를 둘러싼 노사간 마찰이 빚어지고 있다.

오는 3월 전속설계사 3,300여 명 및 사업가형 지점장들의 이동에 앞서 수당구조 및 업무 시스템을 정비하고, 설명회 등을 통해 사전에 충분한 정보를 전달함으로써 내부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었으나 갈등을 피하진 못하고 있다.

미래에셋생명 노조는 지난달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의 조정중지 판정으로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다음달 2일 오후 예정된 사측과의 최종 협상 결과에 따라 파업 등 쟁의투쟁 돌입 여부를 결정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미래에셋생명 노조 측은 미래에셋생명에서 퇴사하게 뒤 자회사로 이동하게 된다는 측면에서 더욱 직원들의 고용불안 우려가 크다는 설명이다.

미래에셋생명 노조 관계자는 “회사와 대화는 계속 하고 있으나 이견차가 꽤 크다”라며 “만약 협상이 결렬되면 이후 어떤 식으로 쟁의행위 등 투쟁을 이어나갈지에 대한 준비는 모두 마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영업 전문성 확보를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판분리를 추진한다는 입장이나 두 회사 모두 노조와 갈등을 피하지 못하면서 향후 계획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계 내 처음 진행되는 시도이다 보니 내부 진통이 클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며 “당초 계획했던 제판분리를 위한 개편 시일을 1~2개월 앞에 두고 노사 간의 원만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것이 가장 시급한 문제가 됐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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