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력 있는 GA 자회사 '운영'...일부는 전문기업과 제휴로 모색

[보험매일=최석범 기자]국내 보험회사들이 헬스케어서비스를 활용해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이어지는 가운데 헬스케어서비스를 독립보험대리점(GA)이 어떤 방식으로 활용할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본력이 막강한 초대형 GA 중 일부는 헬스케어 기업을 자회사로 두고 보험영업에 활용하는가 하면, 중대형 GA 중에서는 헬스케어 전문기업과 업무제휴를 통해 서비스를 확보하고 매출 극대화에 나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대형 GA 헬스케어 자회사 ‘운영’ 영업 활용

헬스케어가 보험영업에 중요한 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GA들도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 본격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헬스케어서비스는 건강과 관련한 상담부터 질병 발생에 따른 관리까지 전문의료진이 제공하는 토탈서비스다. 

식생활 습관이 서구화되고 의료기술 발달로 기대수명이 증가하자 고령자와 만성질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다. 이에 시간과 공간에 구대 받지 않는 건강상담 서비스와 질병 발생 시 실질적인 혜택의 필요성이 높아지는 상황.

이에 개인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나왔고 이런 배경에서 헬스케어서비스가 탄생하게 됐다.

헬스케어서비스는 특정보험 상품에 가입하면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개념으로 통신사 멤버십 서비스와 유사하다.

통신사 멤버십은 월 이용요금에 따라 등급별로 차등을 두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헬스케어서비스 역시 비슷한 구조다. 이를테면 메트라이프생명은 가입금액에 따라 스탠다드서비스, 패밀리서비스, 프리미엄서비스로 나눠 혜택을 차등제공한다.

GA업계에서도 헬스케어서비스를 활용해 매출을 극대화하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사례가 에이플러스에셋이다. 에이플러스에셋은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자회사 AAI헬스케어를 두고 있다.

에이플러스에셋 TFA를 통해 AAI헬스케어와 제휴된 보험사의 상품에 가입하면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식이다.

현재 AAI헬스케어는 에이플러스에셋과 제휴된 보험사의 상품에 가입한 사람에 한해 헬스케어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준지만, 향후 보험상품 가입과 상관없이 연회비를 지불하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리치앤코 역시 자사 보험통합플랫폼 굿리치에 건강검진 관련 기능을 탑재하는 등 헬스케어서비스 제공에 나서고 있다.

공인인증 절차를 통해 건강보험공단이 제공하는 검진결과를 받아 분석하고 검진분석 정보를 제공한다. 비만, 고혈압, 당뇨, 간질환 등 주요항목에 대한 분석을 내리고 보험보장분석을 받도록 해 고객접점을 마련하고 있다.

◇자회사 대신 전문업체와 제휴로

헬스케어서비스 자회사나 플랫폼을 보유하지 않은 GA는 헬스케어서비스 전문업체와 업무제휴를 통해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헬스케어서비스 자회사를 설립하는데 드는 비용이 만만치 않은 데다 노력과 시간을 사용해야 하다 보니 전문업체와 업무제휴를 하는 방식을 택하는 것이다.

대형GA 엑셀금융서비스는 헬스케어전문기업 셀바스AI와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소속 보험설계사가 셀바스AI의 헬스케어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서비스는 사용자의 건강검진 정보를 기반으로 당뇨, 심장질환, 뇌졸중 등 향후 4년 내 주요질환에 대한 발병유사도를 예측한다.

엑셀금융서비스 소속 보험설계사는 서비스를 활용해 보험상담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주요 질환의 발병 위험도를 소비자에게 설명할 수 있고 맞춤형 상품을 추천할 수 있다.

더욱이 고객에게 주기적인 건강관련 서비스를 제공해 영업 접점을 마련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한 GA업계 관계자는 “헬스케어서비스는 GA업계도 관심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라면서 “다만 초기 사업비가 만만치 않아 웬만한 곳은 엄두도 내기 힘들다. 규모가 있는 GA가 사업에 뛰어들고 아닌 곳은 전문업체에 의뢰하는 방식으로 가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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