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채널 다변화 포석…월 매출 상위권 안착 '눈길'

[보험매일=김은주 기자] KB금융지주 계열 보험사인 KB생명과 KB손해보험이 나란히 법인보험대리점(GA) 채널 확대 전략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 KB생명 2개월 연속 월매출 1위 기록

22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누적 기준 KB생명의 GA채널 초회보험료는 127억8,100만원으로, 전년도 64억300만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해 99.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같은 기간 전속설계사 채널에서 거둔 초회보험료는 37억9,200만원에서 24억3,500만원으로 35.8% 줄었다.

전속 설계사채널을 통한 초회보험료 유입이 3분 1로 줄어드는 동안 오히려 GA채널을 통한 초회보험료 수입이 2배가량 확대된 것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하 코로나19) 사태로 대면영업이 위축되면서 생보사 전체초회보험료의 경우 설계사채널과 GA채널 각각 2.4%, 1.7% 줄어든 것과 비교하면 KB생명의 GA채널을 통한 영업력 확장은 더욱 눈에 띄는 수준이다.

특히 KB생명은 지난해 연말 2개월 연속 GA채널에서 월납 초회보험료 기준 매출 1위 생보사에 이름을 올렸다.

KB생명은 지난해 11월과 12월 GA채널에서 각각 21억5,600만원, 27억9,100만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은행계 생보사인 KB생명 방카슈랑스(은행에서 파는 보험) 채널을 주력으로 하고 있으나 최근에는 판매채널 다변화 차원에서 GA와 제휴를 전략적으로 늘리며 GA 채널의 경쟁력도 견고히 다지고 모양새다.

KB생명은 GA채널을 통해서 종신보험과 변액보험 상품 판매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GA 시장 내 상품 판매 확대 및 신계약 증가에 따라 모집수수료 지급 부담이 늘어나면서 회사 실적은 뒷걸음질 쳤다.

지난해 3분기 기준 KB생명의 당기순이익은 182억원에서 올해 92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3분기에만 26억원의 적자를 봤다.

이와 관련해 KB생명 측은 기존 10위권 밖이었던 GA 시장점유율이 5위권으로 내로 대폭 올라가는 등 영업이 잘되면서 나타나는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는 입장이다.

◇ KB손보, 지난해 하반기부터 매출 급증

KB손보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부터 손보업계 내 GA채널 보장성보험 월 매출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는 중이다.

지난해 1~10월 누적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370억원으로, 전년도 같은 기간 364억과  비교해 1.6% 정도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으나 4분기 들어 본격적으로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전 30억원대에 머물던 월 매출이 9월 이후 3개월 연속 40억원대를 기록하며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약 30%가량 증가했다.

특히 KB손보의 지난해 12월 기준 GA채널 보장성보험 매출은 52억300만원으로, 전년 동월(36억2,300만원) 대비 43.6%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GA채널 매출 부동의 1위사인 메리츠화재가 리스크 관리차원에서 공격적 영업 자제하고 있는 가운데 현대해상, DB손보와 더불어 KB손보가 GA채널 경쟁력을 높이며 매출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유병자 보험과 암전용 보험 상품이 GA채널 내 매출 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게 KB손보 측의 설명이다.

또한 KB손보는 올해부터 시장 매출규모가 큰 종합형 건강보험과 자녀보험 매출 확대에도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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