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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 "어피니티·안진회계법인 부정 공모가 본질"'신 회장 탓' FI 입장문 발표에 “검찰 기소에도 반성은커녕 본질 호도” 유감 표명
김은주 기자  |  halojoo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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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1.01.21  19: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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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매일=김은주 기자]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소속 회계사들과 교보생명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 컨소시엄 임원이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것과 관련해 교보생명 측은 “검찰이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가격 산정 과정에서 부정한 공모에 대해 유죄로 판단한 것이 본질이자 핵심”이라고 21일 공식 입장을 밝혔다.

교보생명 측은 이어 “검찰에 기소까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반성은커녕 공정하고 엄중한 사법적인 판단과 절차를 무시하고 부정하면서 본 사건의 본질을 호도하는 행위에 대해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서울중앙지검 형사 9부는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관계자 3명을 기소했다. 안진회계법인에 공정시장가격(FMV) 산출을 의뢰한 FI 관계자 2명도 함께 기소됐다. 풋옵션 행사와 관련해 교보생명의 주식가치를 부풀려 평가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후 FI 측은 '교보생명 풋옵션에 대한 6가지 오해와 진실’이라는 제목의 입장문 발표를 통해 “정당한 가격을 산출하는 데 부당한 이익을 제공할 이유가 없다”며 “신창재 회장이 자신의 모든 약속을 위반하고 부인하고 있는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이에 교보생명 역시 공식 입장문 발표를 통해 적극 반박에 나서며, 강력한 유감의 뜻을 표하고 있는 것이다.

교보생명은 IPO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 “신창재 회장은 최선을 다했으나 저리와 자본규제 강화라는 보험업계에 닥친 재난적 상황에 부딪혀 IPO를 이행할 수 없었다”며 “이 사실은 이사회 멤버로 참여하고 있는 어피니티측도 잘 알고 있었고, 이와 별개로 신창재 회장이 어피니니 측 대표와도 수차례 논의한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FI 측이 신 회장과 주주 간 분쟁에 회사가 개입하는 것이 부당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가운데 교보생명은 회사 손해 축소를 위해 검찰에 고발하게 됐다고 선을 그었다. 

교보생명은 “주주 간 분쟁이 격화되자 회사의 정량적∙정성적 손해가 발생∙확대 되었고, 이사회에서는 이 문제를 집행부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교보생명은 이어 “회사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신창재 회장은 공정시장 가격보다 어느 정도 높은 가격으로 협상하려는 의사를 어피니티 측에 전달했으나, 어피니티 측이 안진회계법인의 평가금액 40만9,000원을 근거로 협상에 응하지 않았다. 이에 안진회계법인이 산정한 FMV의 부당함을 제기하여 문제를 해소하는 것이 회사 손해 축소에 시급한 문제임을 인식하고 검찰에 고발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 회장과 FI간 풋옵션 분쟁의 시작은 지난 201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신 회장은 2015년 9월까지 회사를 상장시키겠다는 조건을 내세워 교보생명 지분 24%를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IMM프라이빗에쿼티(PE), 베어링PEA, 싱가포르투자청(GIC) 등으로 구성된 어피니티 컨소시엄에게 매각했다.

이후 상장이 계속 지연되면서 갈등이 본격적으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주주간계약(SHA) 체결 당시 기한 내 IPO(기업공개)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대주주인 신 회장 개인에게 지분을 되팔 수 있는  풋옵션 조항을 포함시킨 게 화근이 됐다.

결국 지난 2018년 10월 FI 측은 IPO를 약속대로 이행하지 않아 손실이 발생했다며 2조원 규모의 풋옵션을 행사하겠다는 의사를 신 회장 측에 전달했다. 이는 FI가 당초 투자한 1조2,000억원보다 8,000억원 정도 많은 금액이다.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이 산출한 가격인 주당 40만9,000원을 근거로 제시한 것인데 이로 인해 그동안 풋옵션 행사 가격을 둘러싼 과대평가 논쟁이 이어져 왔다.

이에 교보생명은 FI에 의한 풋옵션 분쟁으로 발생한 회사 피해의 주원인이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고의적으로 부풀린 주식가치 평가에 있다고 주장하며, 지난해 4월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공인회계사들을 공인회계사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한편, 어피니티 컨소시엄은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평가보고서를 근거로 2019년 3월 국제상공회의소(ICC) 중재법원에 국제중재를 신청했으며, 양측은 풋옵션 금액 산정의 적정성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 소속 공인회계사들에 대한 검찰 기소가 향후 중재 결과에 어떠한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 (사진=교보생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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