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매출총액 전년 대비 증가…KB생명·미래에셋생명 주도

[보험매일=임근식 기자] 생명보험사의 2020년 GA채널 매출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가 기승을 부리며 대면영업이 크게 위축된 상황에서도 선전했다.

특히 KB생명, 미래에셋생명 등 중소형 생명사가 GA를 전략적 파트너로 삼으며 매출을 확대, 상위권으로 진입했다.

◇ 매출은 동양생명, 증가율은 미래에셋생명 ‘최고’

지난해 생보사 GA채널 매출총액은 2,734억3,000만원으로 전년 2,711억2,000만원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GA와 위탁판매 제휴를 맺은 20개사 중 8개사의 매출이 늘었다.

매출은 동양생명이 가장 많았고 증가율은 미래에셋생명이 최고였다.

동양생명은 2020년 GA채널 매출 237억4,000만원을 기록, 전년 255억4,000만원에 비해 감소했으나 1위 자리를 지켰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상반기까지만 해도 전통강자의 이미지를 보여 주었으나 하반기 들어 신흥 강호들에 밀리며 입지가 약화됐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GA채널 매출 총액이 183억4,000만원으로 이전연도 87억원보다 211% 급증했다.

미래에셋생명은 GA와 위탁판매 제휴 이래 지난해 1월까지 단 한차례도 월 매출 10억원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2월부터 10억원대로 올라선 후 4월에는 매출 23억2,600만원을 거두며 선두로 올라서는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미래에셋생명은 변액보험 상품 경쟁력을 집중 부각하며 매출을 끌어올렸다.

KB생명도 생보사 GA채널을 이끌 다크호스로 등장했다. 특히 지난해 연말을 기해 2개월 연속 매출 1위에 오르며 향후 GA채널을 이끌 선도 주자임을 예고했다.

KB생명은 지난해 GA채널 매출 207억원을 거둬 이전연도 116억9,000만원 대비 2배가량 성장했다.

KB생명은 지난해 GA채널 매출 순위 10위권 진입을 목표로 설정했으나 이미 목표는 달성한 상태다.

또 지난해 월 매출 1억원 이상 GA 5개사 확보를 통해 실적 기반을 다질 계획이었으나 이마저도 완수했다.

KB생명의 GA 주력상품은 타사 대비 경쟁력을 확보한 ‘7년의 약속’ 등 종신보험이다.

◇ 대형 생보사 중 삼성생명·교보생명 매출 증가

대형 생보사 중에서는 삼성생명, 교보생명의 매출이 늘었고 한화생명은 줄었다.

삼성생명은 2020년 GA채널 매출이 216억4,000만원으로 전년 182억원에 비해 19% 증가했다.

교보생명은 GA채널 매출 규모가 가장 작지만 지난해 매출(114억3,000만원)이 이전연도(108억8,000만원)보다 올랐다.

한화생명은 2019년까지 대형사 가운데 최다 매출을 자랑했지만 2020년에는 삼성생명에 밀렸다.

지난해 한화생명 GA채널 매출은 172억3,000만원을 거둬 전년 191억8,000만원에 비해 감소했다.

한편 처브라이프생명과 농협생명은 GA채널 매출이 급감했다.

처브라이프생명은 지난해 GA채널 매출 20억3,000만원으로 이전연도 51억2,000만원에 비해 반토막 이상 줄었다.

처브라이프생명측은 GA채널 매출 감소 원인을 계약유지율 관리에 따른 것이라는 입장이지만 GA와의 신뢰가 무너져 매출이 급락했다는 시각도 있다.

농협생명은 지난해 GA채널 매출 126억3,000만원을 거둬 이전연도 202억2,000만원보다 크게 감소했다.

이밖에 생보사 GA채널 2020년 매출을 보면 라이나생명 201억원(전년 181억6,000만원), 메트라이프생명 194억9,000만원(전년 221억6,600만원), DB생명 176억5,000만원(전년 231억8,000만원), ABL생명 158억5,000만원(전년 121억6,000만원), KDB생명 145억7,000만원(전년 187억1,000만원), 흥국생명 122억원(전년 143억6,000만원), DGB생명 112억6,000만원(전년 86억2,000만원), 오렌지라이프 103억4,000만원(전년 121억9,000만원), 신한생명 98억5,000만원(전년 97억9,000만원), 푸르덴셜생명 83억9,000만원(전년 75억7,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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