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제휴로 브랜드 '활용' 양질의 DB 까지 제공해

[보험매일=최석범 기자]영업환경이 갈수록 악화하는 가운데 법인보험대리점(GA) 보험설계사가 인슈테크 플랫폼과 협업으로 살길을 모색하고 있다. 대중에게 친숙한 플랫폼 브랜드를 활용한 명함으로 중소형 GA의 인지도 약점을 보완하고 양질의 DB를 제공받아 신계약 모집에 나서는 것이다.

◇인지도 ‘열세’ GA 플랫폼으로 극복

중소형 GA 소속 보험설계사들이 인지도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 인슈테크 플랫폼을 활용하는 모양새다.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광고로 브랜드와 인지도를 대중에게 각인시킨 대형 GA와 달리 중소형 GA는 인지도가 낮다.

현재 일부 중소형 GA 보험설계사는 대중에게 잘 알려진 인슈테크 플랫폼의 브랜드를 활용해 명함을 제작하고 영업에 사용하고 있다. 중소형 GA입장에서는 큰 돈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브랜드는 보험영업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브랜드의 중요성을 느낀 대형 GA들은 TV광고는 물론 야구장 옥외광고 등 다양한 방식으로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대형 GA인 피플라이프는 제작년부터 유명 배우인 현빈을 자사 모델로 기용해 홍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명함 속에는 본인이 속한 GA 회사명 대신 인슈테크 플랫폼의 명칭과 로고, 이메일을 사용할 수 있다. 해당 플랫폼 소속의 직원이 아닌데도 해당 브랜드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업무제휴를 했기 때문이다.

중소형 GA는 인지도 열세를 일부 해소할 수 있고 보험진단 플랫폼은 다수의 보험설계사를 파트너로 둬 수익사업을 계속해서 이어갈 수 있다. 보험진단 플랫폼과 GA 모두 윈윈(win-win)인 셈이다.

더욱이 중소형 GA가 직면하는 가장 큰 어려움인 가망고객 발굴도 협업으로 풀어나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플랫폼에 유입된 소비자 가운데 니즈가 있는 사례를 골라, 제휴된 보험설계사와 연결해주는 것이다.

인슈테크 플랫폼은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유입된 소비자에게 보험 보장분석을 제공한다. 보장분석 결과를 받은 소비자가 상담요청을 하는 경우, 해당 플랫폼은 제휴관계에 있는 보험설계사에게 연결해주는 식이다.

양질의 DB 확보가 쉽지 않은 중소형 GA 설계사에게는 일종의 가망고객 DB인 셈이다. 인슈테크 플랫폼은 제휴된 보험설계사와 해당 소비자가 보험계약을 체결하는 경우에 한해 일정 금액을 수수료를 받는다. 일반적인 DB업체가 DB를 분류별 등급별로 가격을 매겨 판매하는 방식과 다르다.

◇중소형 GA 어려움 해소에 도움

실제로 인슈테크 플랫폼을 활용하는 보험설계사의 생각은 어떨까. 플랫폼을 잘만 활용하면 중소형 GA 소속사가 직면하는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소형 GA 소속 보험설계사는 “중소형 GA에 소속된 보험설계사 중에는 상품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분들이 있다. 보험사 별 주요상품에 대한 공부를 계속해서 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영업의 핵심은 가망고객을 계속해서 만드는 것이다. 인슈테크 플랫폼이 가망고객 제공해 신계약 모집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모든 인슈테크 플랫폼이 보험설계사와 업무제휴를 맺고 이같은 부분을 제공하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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