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조직 설계사 이동에 업계 '촉각' 자회사형 GA 이슈 올해도

[보험매일=최석범 기자]리더스금융판매 산하의 ‘LK사업부’와 ‘리더스금융사업부’ 소속 일부 보험설계사가 신한금융플러스로 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GA업계는 그간 거취가 불분명했던 리더스금융판매의 나머지 조직 일부가 신한금융플러스로 이동하자,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일부 설계사 신한금융플러스로 이동 움직임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리더스금융판매 ‘LK사업부’와 ‘리더스금융사업부’ 일부 보험설계사들이 신한금융플러스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사업부의 소속 보험설계사는 800여명 수준이다.

당초 리더스금융판매의 두 사업부는 라이나금융서비스(라이나생명 자회사형 GA)와 영업양수도계약 체결을 준비 중이었다. 영업양수도계약이란 회사의 사업에 관한 일체의 권리와 의무를 영업 양수인에게 이수할 때 맺는 계약이다.

라이나금융서비스는 계약조건으로 총 67억원을 제안했으며 이 중 30억원은 바로 지급하고 20억원은 5년에 걸쳐 분할지급하는 방식을 조건으로 걸었다. 나머지 17억원은 임차지원금 형태로 제공하기로 했다.

하지만 라이나 측이 리더스금융판매 소속 설계사들에 대한 세평이 좋지 않다는 점을 들어 계약을 중단했다.

‘LK사업부’와 ‘리더스금융사업부’ 일부 보험설계사들이 신한금융플러스로 자리를 옮기면서 신한금융플러스가 리더스금융판매의 조직 대부분을 품는 모양새다.

앞서 신한금융플러스는 작년 11월 리더스금융판매의 주요 사업부를 인수하는 내용의 영업양수도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경영악화 상황을 맞은 리더스금융판매와 자회사형 GA의 조직규모를 확대하려는 신한금융플러스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 

리더스금융판매는 금융감독원 종합검사로 작성계약, 특별이익제공, 수수료부당지급, 불완전판매 등 30여건의 위법행위가 적발됐고 생명보험 60일 영업정지와 과태료 31억원의 징계를 받은 바 있다.

신한금융플러스는 리더스금융판매의 나머지 보험설계사도 품으면서 단숨에 초대형 GA로 올라서게 됐다. 더욱이 수 천명의 보험설계사를 확보하면서 판매 경쟁력과 함께 판매전문회사 설립 선점을 위한 반석을 마련했다는 분석이다.

한편 신한금융플러스는 작년 7월 신한생명이 100% 출자해 설립한 자회사형 GA로 납입자본금은 200억원이다. 

▲ 사진=리더스금융판매 CI

◇올해 자회사형 GA 보험업계 중심 이슈로

작년 신한생명의 자회사형 GA 설립을 필두로 시작된 ‘자회사형 GA’ 이슈는 올해도 주요 관심사로 이어질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초년도 모집수수료 1200%룰 적용과 금융소비자 보호에 관한 법률(금소법) 시행이 초대형GA와 중소형 GA 간의 인수합병을 가속화할 것이라는 목소리도 제기된다.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은 전속채널 조직을 자회사형 GA로 분사하는 작업을 하는 상황. 원수보험사는 기존의 MS는 유지하면서도 추가적인 매출을 올려하는 상황이다 보니 보험설계사 수급이 불가피하는 이유에서다.

더욱이 손해보험사 중에는 현대해상이 자회사형 GA 설립을 추진하는 만큼, 향후 추가적인 보험설계사 수혈을 위한 움직임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

한 GA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GA업계가 요동치는 굵직한 이슈가 생길 가능성이 높다. 1200%룰을 비롯한 변화한 새로운 규제는 중소형 GA의 입지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판매조직 확대의 니즈가 있는 자회사형 GA 간에 설계사 확보 경쟁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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